우리나라에서 사용되거나 사용된 연도 표기 방식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서기(西紀)는 현재 공식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준으로 하는 그레고리력 기반의 표기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2년부터 서기를 공식 연호로 채택하였습니다.
단기(檀紀)는 고조선의 건국 시조인 단군왕검의 즉위년을 기원으로 하며, 서기에 2333년을 더한 값입니다. 2025년은 단기 4358년에 해당합니다. 현재는 일부 민족주의 성향의 단체나 문서에서 간헐적으로 사용됩니다.
불기(佛紀)는 석가모니의 입멸(열반)을 기준으로 하며, 서기에 544년을 더합니다. 불교 사찰이나 종단의 공식 문서, 불교 관련 행사에서 지금도 적극적으로 사용됩니다.
주체(主體) 연호는 북한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김일성의 출생 연도인 1912년을 원년으로 합니다. 남한에서는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중국 황제의 연호를 따르는 방식도 있었고, 조선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이후 광무(光武), 융희(隆熙) 같은 독자적 연호를 사용한 역사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천황의 연호인 메이지, 다이쇼, 쇼와가 강제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일상과 법령에서는 서기가 표준이며, 불기는 불교계에서, 단기는 일부 특수한 맥락에서만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