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싸개는왜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건가요?

Question

얼마 전 인터넷에서 싸개싸개오줌싸개라는 동화처럼 소금 얻으러 가고 싶다는 글을보게 되었는데,

그 동화에서는 이불에 지도 그렸다고 바지를 벗긴 채로 소금을 얻으러 가더라고요.. 왜 그런 벌을 받고 싶은 건지, 지금도 그런 벌이 존재하는지 궁금해요..

Answer 1

안녕하세요. 스타박스입니다.

예로부터 오줌싸개는 키를 씌워 이웃에서 소금을 얻어오게 하였습니다.

옛 어른들은 아이들이 나이 들어서도 오즘을 못가리는 것을 아이에게 귀신이 붙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아이에게 귀신이 붙어서 몸이 허약하고 생리조절을 잘 하지 못해서 오줌을 가리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런 와중에 우리나라 전통사회에서 소금은 부정을 물리치는 의미에서 '정화'를 상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거 무당이나 점쟁이들은 소금을 뿌려 잡귀를 쫓아내는 풍습이 있습니다. 즉 아이에게 붙어있는 귀신이 물러가 아이가 다시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주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귀신이 붙은 아이가 집밖(이웃)에서 소금을 얻게 되면 그 순간 집밖 외부에서 귀신이 떨어져나간다고 빌었고,

그리고 키는 곡식의 잡티나 기타 이물질을 걸러낼 때 쓰는 전통도구인데, 아이에게 붙은 귀신을 뗴러갔다가 혹여 다른 귀신들을 붙여올까봐 귀신들을 걸러내고 오라는 뜻으로 아이에게 키를 씌워 소금을 얻어오라 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대화가 되면서 과거 도구인 키를 상시 보유한 가정이 사라지면서 키를 씌우는 대신 아이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는 의미에서 아랫도리를 벗기고 소금을 얻어오게 한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