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담낭(쓸개)를 함부로 떼어내도 괜찮은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아는 사람의 아들이 병원에 갔더니 담낭이 막혔다고 제거해야 한다해서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고 해요.
떼어낸 담낭안을 보니 기름기가 잔뜩 있었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담낭(쓸개)은 담즙을 저장·농축하는 보조기관이라, 문제가 생겼을 때는 제거해도 일상적인 소화 기능에 큰 지장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담낭절제술은 소화기 분야에서 가장 흔하고 안전성이 높은 수술 중 하나입니다.
다만 “함부로 떼어낸다”기보다는, 의학적으로 명확한 적응증이 있을 때만 제거합니다. 대표 적응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담낭염(급성·만성)
2) 담낭이 붓거나 담즙이 고여 ‘막힌 상태’
3) 담낭결석으로 반복적인 복통, 염증 발생
4) 담낭 용종 중 암 위험이 있는 경우
말씀하신 “담낭 안에 기름기가 잔뜩 있었다”는 표현은 보통 담즙 슬러지(bile sludge) 또는 담즙 찌꺼기를 의미합니다. 이는 담낭 기능 저하·담즙 정체가 오래되며 생기는 것으로, 담낭염·담석의 전 단계로 취급합니다. 슬러지가 많고 담낭이 막힌 상태라면, 남겨두면 염증 반복 → 통증 → 패혈증 위험까지 갈 수 있어 수술 적응증이 충분합니다.
즉,
정상 담낭을 예방 목적으로 제거하는 일은 없음
하지만 막히거나 기능을 못하는 담낭은 제거하는 것이 표준 치료입니다.
수술 후 장기적인 문제로는 지방변, 설사 등 경미한 소화 변화가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적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