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난임, 포기해야할까요?

2020. 08. 07. 11:48

시험관 8번째 도전했는데 이번엔 아예 정상 배아가

안 나와 조기 종료 됐어요.

15년간 임신만 위해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다 참아 가며

살았는데 이젠 시험관 하는걸 포기해야 할까요?

근데 전 아기를 넘 좋아해서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을거 같아요.

어찌해야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

인생을 도대체 뭘 위해 사는건지 모르겠네요.


총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가령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싫은뎅 님. 반갑습니다!

1~2년도 아닌 15년 동안 아이를 갖기 위한 도전을 8번째 시험관에 정상 배아가 생기지 않아 종료해야 하는 님의 아픔과 파국적 고통을 어찌 말로 헤아릴 수 있을까요, 얼마나 참담하고 우울했을까요..

포기해야 하는지 포기할 수 없는 아이에 대해 애틋함이 내려놓기가 참으로 힘드시군요.

무엇을 위해 사는 건지 그동안의 시간이 무력함을 느끼기도 하시군요.

 

그동안 외롭고 괴로운 마음으로 받은 스트레스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지지를 드립니다.

15년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온 힘은 어디서 온 에너지일까요?

그만큼 아기를 갖고 싶었던 간절함이 전해집니다.

어려운 고민을 함께하기 위해 ‘아하’에 질문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난임으로 고생하는 동안 나를 괴롭혔던 불안한 생각들이 많았지만, 임신에 좋다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모두 참아야 하는 님의 마음을 어떠한 말로 위로 드리지 못하는 과언이라는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곧 스트레스를 그동안 받아왔던 나의 몸과 마음, 생각입니다.

 

‘어떤 큰일을 겪는다는 것, 그것이 무엇이고 얼마나 흔치 않은 일이건 간에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다“ -빅터 프링클(정신의학자, 의미치료의 창시자)

 

오랫동안 시간을 함께 한 남편분의 마음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노력한 시간은 나의 시간이며 부부간의 시간입니다.

무엇을 포기하고 하지 않으시는 것은 오롯이 내가 선택한 결과에 최선을 다해 오신 것으로 격려합니다.

 

님의 삶의 전 영역에 걸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며 삶의 질을 지치게 하면서도 아기를 포기할 없었던 마음과 이제 정상 배아의 어려움을 받아들여야 하니 두려움과 공포가 우울감으로 밀려들 것입니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받아들여야 하는 준비하는 마음입니다.

내 몸에서 알려주는 신호를 인지하시고 너무 긴장하고 걱정이 많아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쌓게 되면 건강에 적신호가 옵니다.

 

내려놓기 위해서는 복식호흡과 명상훈련으로 불안감소, 긴장이 오는 상태를 평안하게 하시고 부부 상담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대안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마음에 소리를 들어보시려는 마음입니다.

”내 마음이 진정으로 느끼는 것이 무엇일까요?

왜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진정으로 기대하는 좋은 일은 무엇일까요?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할까요?

 

내려놓기나 포기한다는 것은 실제 상황보다 현실적일 것입니다.

난임과 자신의 삶을 조금은 분리하셔서 현재의 삶을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 채울 것인가?

내 삶에 여전히 기쁨과 행복이 존재함을 감사할 것인가? 자문해봅니다,

무엇이 나를 위한 선택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시고 희망은 어느 순간에 선물처럼 찾아옵니다.

 

싫은뎅 님. ‘아기’가 나를 바라보는 기회였으면 하는 님! 응원합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나를 더 이해하고 수용하며 질문 전보다 ‘나’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 되길 바랄게요.

소중하고 귀한 나! 행복하고 건강한 ‘님’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늘 우리의 삶이 기쁘고 행복하기를 축복합니다.

 

아하(Aha) 심리상담사 가 령 드림

2020. 08. 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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