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얼굴부터 왼쪽 신체의 감각 저하로 여러 병원을 내원했는데도 원인이 없다고 하는데 여기서 알 수 있을까요?
3주 전 귀 뒤 통증이 발생하면서 왼쪽 얼굴 감각이랑 혀까지 치과 마취된 것처럼 감각이 저하돼서 신경외과 방문했습니다. 제가 과거 병력으로 프리다이빙 도중 귀 뒤 통증을 느끼면서 벨마비가 왔었는데 그 때는 표정이 지어지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왔는데 이번엔 표정도 잘지어지고 혀를 내밀면 왼쪽으로 기울어져서 내밀어지는 거 보시고는 약하게 온거 같다며 스테로이드 처방 받았습니다.
스테로이드가 좀 들어서 맞겠거니 했는데 왼쪽 목 앞, 뒤 통증(굳어가는 느낌)과 왼쪽 신체까지 감각 저하가 와서 벨마비로 이렇게까지 올 수 있냐고 여쭤보니 뇌mri를 권유하셔서 찍었는데 문제가 없다고 나왔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큰 병원으로 가서 신경과, 신경외과 모두 방문했고 안면 근전도 검사도 했는데 안면마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들었고 신경외과에서 디스크 문제일 수도 있으니 목과 허리 mri 권유해서 찍었습니다. 또 결과는 목에 살짝 디스크가 있는 거 말고는 이상이 없다.. 입니다. 지금은 안면 감각은 좀 돌아왔습니다. 근데 목 통증과 그 주변으로 감각 저하가 있고 특히 관절마다 소리가 자주 납니다. 또한 손가락과 발가락이 뻣뻣한 느낌이 들어서 류머티스인지 의심하고 있는데 혹시 이런 증상으로 의심되는 질환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그리고 무슨과로 내원해야할지 여쭤봅니다.
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신경은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으로 나누어집니다.
안면의 경우 운동기능은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담당하고 감각기능은 5번 삼차신경이 담당합니다.
작성자분은 안면감각이 떨어진 증상이기 때문에 삼차신경기능이 떨어졌는지 그리고 신경에 영향을 주는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해보셔야겠습니다. 이 삼차신경에 대한 신경전도, blink검사가 따로 존재합니다. 대학병원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시는게 적절하겠습니다.
이전에 벨마비는 7번 안면신경에 생기는 문제이고 안면 근전도도 아마 안면신경에 대한 검사를 하신것 같아 지금같은 상황에 도움을 줄 검사가 아니겠습니다.
손발의 뻑뻑함은 완전히 별개의 증상으로 보이며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게 맞겠습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매우 복합적이며 여러 진료과를 거쳤음에도 명확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환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 증상은 안면 감각 저하와 귀 뒤 통증, 혀의 이상감각으로 시작되었고, 벨마비와 비슷한 초기 증상이 있었지만 표정근 마비는 없었던 점, MRI 및 근전도 검사상 안면신경 이상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말초신경염이라기보다는 전신 신경 또는 자율신경계 이상 가능성도 열어볼 필요가 있어요
그 이후로 진행된 목 통증, 왼쪽 신체 감각 저하, 관절 소리, 손가락과 발가락의 뻣뻣함은 단순 신경계 외에도 자가면역성 질환, 예를 들어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혹은 섬유근통 등과 같은 전신 염증성 질환의 가능성도 의심해볼 수 있구요.
특히 관절 뻣뻣함과 감각 이상이 동반되고 피로나 근육통이 있으면 류마티스 내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또한, 뉴론틴(신경통 완화제)과 엠코발(말초신경 영양제)을 복용 중이신 것으로 보아 현재도 신경통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죠
현재 상태로는 류마티스 내과 또는 면역내과 진료를 권장드립니다. 단순한 구조적 이상이 아닌, 자가면역 이상 또는 전신성 염증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추가적으로, 자율신경계 문제나 신경 기능 이상이 의심된다면 신경과에서 심도 있는 자율신경 검사(ANS 검사, 심박변이도 검사 등)를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감각 저하가 계속되거나 새롭게 진행 중이라면 반드시 추가적인 피검사(자가항체, 염증수치 등)를 통해 원인을 좁혀야 할 듯 해요
최근 증상이나 감정 스트레스, 수면 상태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필요시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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