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천연 염색에 쓰이는 쪽 풀에서 추출한 인디고 성분이 처음에는 무색이었다가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푸른색의 유기 안료로 변하는 이유는?

천연 염색에 쓰이는 쪽 풀에서 추출한 인디고 성분이 처음에는 무색이었다가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푸른색의 유기 안료로 변다고 하네요, 왜 그런지 그 원리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지금은 다양한 색소를 내는 합성 색소들이 많이 있지만, 예전에는 모든 색소를 천연에서 얻어서 사용했어요. 그 중에 쭉 풀은 아름다운 색상을 내기 때문에 많이 사용했는데요. 그 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릴께요.

    쪽 풀에서 추출한 무색의 성분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과정은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날 때 일어나는 산화 반응 때문입니다.

    쪽 풀을 발효시키면 물에 잘 녹는 인독실이라는 투명한 성분이 만들어지는데, 천연 염색을 할 때 천을 이 염액에 담그면 섬유 사이에 투명한 인독실 분자들이 깊숙이 스며들게 됩니다.

    천을 염액에서 꺼내 공기 중에 널어 말리는 순간 천에 묻은 인독실이 산소와 결합하면서 인독실 분자 두 개가 하나로 합쳐져 처음에 보이지 않던 색소가 우리가 잘 아는 푸른색의 인디고 분자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인디고 분자는 빛을 받을 때 파란색만 튕겨내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 눈에 선명한 푸른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게다가 물에 안 녹는 성질로 바뀌기 때문에 섬유 사이에 단단히 갇혀 물이 빠지지 않는 예쁜 천연 염색 옷이 완성됩니다.

    질문자님께 도움이 되는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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