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초음파상 부신이 작다는데 에디슨병 아닐 수도 있나요?
밥도 잘먹고 기운 넘치는 애가 갑자기 밥도 안먹고 무기력하고 노란색 거품토를 해서 병원가서 건강검진 받았는데 호르몬 수치 보고 이상하다고 하셔서 초음파도 했는데 부신이 작다고 하셨어요.
두시간 정도만 있으면 결과 나온다고 하셨는데 내일 오전에 다시 와서 결과 들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에디슨병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몸이 안좋아서 기운이 없었던 거일 확률이 얼마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일단 부신이 기준보다 훨씬 작다면 에디슨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했다면 스테로이드 반응성 쿠싱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객관적 사실이 "부신이 작다"라면 그 원인에 해당하는 에디슨병을 제외하고 다른 질환을 추정하는것은 실제 별 의미 없는 행동입니다.
과학적인 접근은 기대가 아니라 객관적인 지표와 증거를 가지고 추론하는것입니다.
주치의와 더 긴밀한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강아지가 부신이 작다고 해서 반드시 에디슨병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에디슨병은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으로,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에디슨병의 원인은 대부분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한 부신피질 손상이지만, 결핵, 진균감염, 종양 등으로 인한 부신피질 파괴나, ACTH 결핍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에디슨병의 증상은 비특이적이고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구토, 설사, 탈수, 진전, 다음/다뇨, 복부통증, 급성 위장관 출혈, 쇼크 등이 있습니다. 에디슨병은 저나트륨/저염소 혈증과 고칼륨 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Na:K Ratio가 27보다 낮은 경우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ACTH 자극검사를 통해 혈중 cortisol의 농도와 반응성을 측정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초음파 검사 결과에 따르면, 양측 부신의 크기가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에디슨병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소견이지만, 의인성 쿠싱증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나 다른 질환으로 인한 부신 위축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아지가 에디슨병 진단을 받은 후 내복약을 복용하고 있었다면, glucocorticoid의 영향으로 부신의 크기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에디슨병을 확진할 수 없으며, 혈액검사나 ACTH 자극검사와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에디슨병이 아니라 그냥 몸이 안 좋아서 기운이 없었던 거일 확률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심한 구토, 혈변, 설사, 안구진탕, 기절 등의 증상을 보였다면, 에디슨병의 급성 발작 (Addisonian Crisis)으로 인한 쇼크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디슨병의 급성 발작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강아지의 호르몬 수치가 이상하다고 하셨으니, 에디슨병이나 다른 호르몬성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내일 오전에 병원에서 결과를 들으시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