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성행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2022. 01. 11. 18:59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한국은 유난히 기독교의 비율이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른 동아시아와 비슷하게 처음 들어올 때 교리랑 이것저것

맞지않아 종교적 핍박을 받고~ 이런 과거의 행적은 비슷한데

어째서 한국은 어디보다 빨리 기독교가 성행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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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개의 답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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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마을닷컴 대표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본과 비교해 보면 이유가 선명해질 것 같습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단행할 수 있었던 이유가 기독교(천주교)를 받아들였기때문입니다.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예수회는 당시의 과학기술과 전쟁수행방법, 군대편제를 제공했습니다.

임진왜란은 예수회가 조선땅에 기독교를 전파하기위한 이유도 있었죠.

당연히 일본인들은 정부와 결합된 제국주의적 기독교를 종교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선땅은 달랐죠.

조선땅에 천주교와 기독교가 들어온 것이 아니라,

둘 다 조선인이 스스로 실학이나 사회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수용한 것입니다.

일본이 선교를 통해 전해진 기독교라고 한다면,

조선의 기독교는 자생적인 것이었습니다.

일본과 달리 조선에 들어온 기독교(천주교)는 정부로부터 박해를 받았습니다.

조선에 100년 뒤에 들어온 기독교(개신교) 역시 조선왕실과 이후 친일 조선총독부의 박해를 받았죠.

그래서 조선인들은 기독교를 종교로 보았습니다.

3.1운동이나 독립운동에도 기독교사상이 영향을 많이 주었다고 볼 수 있죠.

특히 한국사회의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적 문화에서 여성은 자신의 이름조차 불리워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서울댁, 부산댁이, 누구 엄마라고 아이의 이름으로만 불려졌죠.

하지만 기독교는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여성이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없는 체제 하에서

교회는 이름과 직분을 붙여주었고, 여성들에게는 자아정체성을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해방이 되고 기독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변합니다.

대한민국 건국은 고 이승만전대통령이 정권을 잡기 위해 기독교를 이용했고, 기독교가 정권에 부역하게 됩니다.

기독교는 친일기독교와 항일기독교로 나뉘었고,

한반도의 시민들은 항일운동가의 손을 들어주었죠.

제헌국회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反民族行爲特別調査委員會)를 설치합니다.

반민특위는 친일파를 색출했죠.

그런데 이승만씨는 대통령이 되려했으나, 지지를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반민특위를 해체하고, 오히려 친일파를 기용합니다.

대통령선거를 시행했으나, 표를 얻지 못하자,

이승만씨는 선거 자체를 무효로 만들고

미국 군대와 친일기독교를 이용해,

제주4.3, 여수순천사건을 비롯한 공산당 색출, 학살 사건을 전국적으로 일으킵니다.

학살된 인원은 집계를 할 수 없으나, 수십만의 시민을 학살합니다.

고 한경직목사와 서북청년단이라는 기독교 청년들은 민간인이 양민을 학살하는 살인자격증을 받고 학살을 수행합니다.

당연히 항일기독교 인사들도 수 없이 빨갱이로 몰려 암살 당합니다.

이승만씨가 대통령이 된 후, 6.25전쟁이 발발하고, 전쟁 중에 국민보도연맹 학살(國民保導聯盟虐殺)이 자행되어 20만으로 추정되는 시민이 또 학살당합니다.

학살의 경험은 한반도 땅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밤새 안녕'이 인삿말이 되죠.

이후 한반도 메카시즘은 고 박정희전대통령 시절에도 계속 시민학살을 이어갑니다.

역사의 아이러니죠.

기독교가 항일에 앞장 섰으나, 자민족 학살에도 앞장을 섰으니 말입니다.

이승만정권, 박정희정권, 전두환정권에 이르기까지 친일기독교는 정권을 옹호하게 됩니다.

명동성당, 김수환추기경의 이름은 천주교는 개신교와 달리 독재정권에 희생 당하거나 고통 당한 이들의 편에 서서 보호자가 되어 시민들의 존경을 받기도 하지만, 소수에 불과합니다.

개신교 내에서도 좌파로 낙인 찍히지만, 정권에 맞서 시민의식을 고취시킨 소수가 존재하죠.

대한민국 건국 이후, 학살의 경험은 개신교 중,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교단들은 극우가 되어 정권의 지원으로 한반도 기독교의 80%로 교세를 확장합니다.

비교해 보면, 외국의 장로교가 8%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한반도의 기독교는 아주 독특한 비율인 것이죠.

대한기독교장로회 등 다른 교단의 교세는 한반도에서 성장하지 못하는데,

외국과 비교해 볼 때, 이렇게 된 이유는 친일기독교가 자국민 학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이후 독재정권을 비호하는 대가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독점적 우위를 차지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고 박정희대통령도 친일기독교를 적극 활용했는데, 기독교의 한 부류인 '자본주의 기독교' 교리는 경제발전을 우위에 둔,

노동착취와 인권탄압의 정당성을 제공해 주었죠.

메카시즘은 물론 사대주의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있습니다.

친일기독교는 메카시즘과 미국사대주의를 등에 업고 아직도 과거청산을 거부하고 있죠.

한반도의 시민의식의 진보는 서서히 친일기독교의 목을 죄고 있습니다.

극우 기독교는 여전히 메카시즘으로 버티지만,

시민들은 한국현대사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고,

친일기독교와 극우기독교의 정체성을 알아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한국기독교는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조용기목사라는 분이 삼박자 축복같은 성경이나 기독교와는 전혀 상관없는 기복적인 교리를 설파했고,

한국의 기독교는 대부분 이 교리로 여의도순복음교회같은 제국을 만들고 싶어하죠.

여기에는 지난 60여년간 한국경제성장도 한 몫을 했습니다.

경제성장으로 현금성 전재산을 교회에 기부금으로 내었다고 해도, 10년 안에 원금을 회복할 수 있었으니까요.

특히 부동산가치는 교회성장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교회들마다 빚을 내어 부동산을 사들이기에 급급했고, 원금을 갚는 데 10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교회들마다 대박이 났고, IMF가 오기 전까지 교회의 부동산은 계속 늘어났습니다.

기독교의 본질에서는 해서는 안될 불법과 탈세를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인, 종교법인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밝혀진 대로 어떤 단일 교회가 전국에 1,800억대가 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뉴스로 접하게 되죠.

미국같은 세계 각국에서 불법적인 외환유출 방법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로 한국기독교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문서답이 되어버렸는 지는 모르지만,

부디 한국 기독교가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세계 기독교사상과 교류하고,

종교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2022. 01. 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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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I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한국 기독교의 성장은 교육과 의료 혜택 등이나, '전도' 라는 신앙의 관점을 주요 요인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교회의 공동체의 기능과 역할을 주요 요인에서 배제시킬 수는 없습니다.

    한국 사회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등으로 잦은 외세의 침입과 내정 간섭 등으로 가족 조직 단체가 와해되면서, 심신의 안정과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결속력이 요구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교회는 기독교의 토착화를 통해 결속시키는 공동체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희망과 신앙의 메시지 매체 기능에도 한 몫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기독교는 종교적 기능과 함께 지역 공동체로 결속력 있는 유대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는 역할로 급속한 성장세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2022. 01. 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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