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자지갑은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까요?
만약 전자지갑이 은행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카카오뱅크와 같은 형태는 아닐 것 같은데요. 어떤 기능을 가지고 어떤 형태로 진화하게 될까요?보안은 어떻게 유지하며 거래소와는 어떤 관계가 될까요?
암호화폐 지갑의 경우 독자적인 블록체인이 없다면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리브라의 경우 자체적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지갑이 존재하므로 결제와 송금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대출 서비스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계획을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리브라와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이용자가 많은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들은 장기적으로 자사 지갑 서비스 이용자들의 암호화폐를 위임 받아 블록체인의 검증 노드가 되어 그것을 운영함으로써 수익을 얻거나 암호화폐 수탁 관리 서비스(커스터디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실물 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계약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LedgerX와 ErisX가 미국 CFTC의 허가를 받았고 Bakkt도 22일 테스트를 거쳐 조만간 정식 오픈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금융 상품들이 많아질 것이고 고객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커스터디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므로 지갑 서비스들의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끝으로 지갑 서비스의 보안은 멀티 시그 지갑을 제공하거나 니모닉 단어를 제공하는 방식이 단기적으로는 가장 일반적일 것이고 지갑 서비스의 경우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한 감사를 받음으로써 보안성을 높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암호화폐 지갑의 경우 코인과 코인을 아토믹 스왑할 수 있도록 하여 거래 기능을 추가 하겠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FATF의 규제 표준안의 규제 중 트래블 룰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서비스의 관계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