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흑론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았습니다. 후흑과 박백은 어느 쪽이 좋은 건가요?
후흑론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면후심흑을 이야기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후흑론에서 말하는 4가지 부류인 면박심백, 면박심흑, 면후심백, 면후심흑에 해당하는 사람을 초한지에 등장하는 인물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정권을 잡기에는 면후심흑이 가장 좋다는데 과연 그런가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중국 청나라 시대 이종오란 사람은 난세에 후흑을 강조했습니다. 후흑은 면후심흑의 줄임말로써 얼굴을 두껍게 하고 마음을 시커멓게 사는 것이 난세에 사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난세의 시기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정도와 의리를 외치다가 자신의 몸을 망치고 멸문지화까지 당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이 19세기 때 이종오가 난세를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 후흑으로 이는 공익적인 것보다는 개인의 욕심에서 나오는 현상이며 혹시나 자신의 밥그릇을 빼앗아 갈까하는 걱정에서 일단 공격하고 보는 것이라 할 수있습니다. 즉, 공익은 찾아보기가 어렵고 후흑으로 난세를 살아간다면 평생 살 맛나는 세상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반면박백은 인의 도덕을 기치로 내걸고 왕도를 추구하는 것을 말하며 누군가가 난세를 바로잡으려는 올바른 희생이 있을 땐 세상은 달라진다는 얘깁니다. 그 높은 가치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본심을 누르고 공익이 앞서가는 사회분위기를 만듭니다.
안녕하세요. 양미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면후심흑은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마음입니다. 겉으론 부정적 뜻만 담고 있는 듯하지만, 상황에 따라 굴욕을 참아내는 강인한 유연성과 냉혹한 일처리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이기 떄문에 그런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