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청룡(EMU-320)이 포항, 창원, 진주, 여수, 목포 등 전국 주요 노선에 투입된다면 철도 교통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현재 KTX-산천이 다니는 해당 노선들에 KTX-청룡이 투입되었을 때 기대되는 효과와 현실적인 배치 문제 등을 나누어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좌석난 해소'입니다
질문자님께서 KTX-산천의 수요가 적다고 표현하셨는데, 아마도 '열차 한 대당 태울 수 있는 인원(공급량)'이 적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말이나 공휴일이 되면 동해선(포항), 경전선(진주/마산), 전라선(여수)은 표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KTX-산천은 한 편당 좌석이 363석~410석 정도인데 비해, KTX-청룡은 약 515석으로 수송 능력이 30% 이상 월등히 좋습니다. 따라서 말씀하신 노선들에 청룡이 배치된다면 만성적인 매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속력이 좋아 정차역이 많은 노선에 유리합니다
KTX-청룡은 동력분산식 열차라서 가속과 감속 성능이 매우 뛰어납니다. 역 간 거리가 짧거나 굴곡이 많은 경전선이나 전라선 같은 구간에서는 최고 속도를 빨리 낼 수 있는 청룡이 산천보다 시간 단축 효과가 훨씬 큽니다. 따라서 서울에서 진주나 여수까지 가는 소요 시간을 의미 있게 줄일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배치 문제와 '복합열차' 운행
다만 당장 모든 산천을 청룡으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코레일은 효율성을 위해 '서울~동대구' 구간까지는 두 대의 열차를 붙여서(중련 운행) 가다가, 동대구에서 분리해 하나는 포항으로, 하나는 진주로 보내는 방식을 많이 씁니다.
KTX-청룡도 기술적으로는 2대를 연결할 수 있지만, 현재 도입된 차량 대수가 많지 않아 산천처럼 유연하게 분리/결합 운영을 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습니다. 차량이 충분히 도입되어야 말씀하신 노선들에 본격적으로 깔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내륙선과 미래 전망
말씀하신 대로 김천에서 거제로 이어지는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이곳은 고속화 주행이 가능한 신형 차량이 주력으로 다닐 확률이 높습니다. 이때가 되면 노후화된 KTX-1이나 초기형 산천은 뒤로 물러나고, KTX-청룡(EMU-320)과 KTX-이음(EMU-260)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주력 고속열차가 될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질문자님의 생각대로 수요가 폭발하는 포항, 창원, 여수 노선에 덩치가 크고 빠른 KTX-청룡을 넣는 것은 매우 이상적이고 올바른 방향입니다. 다만 차량 제작과 도입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앞으로 순차적으로 산천을 대체해 나가는 그림이 그려질 것입니다. 서울-진주 간 ITX-마음 투입 역시 고속열차의 보조 수단으로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