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은 폐지되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의 선물거래 승인 가능성은 왜 생기는건가요?
CBOE에서는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매우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선물을 6월에 폐지하겠다고 밝힌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칠 전에 CFTC가 이더리움의 선물거래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코인데스크에 작성하면서, 이후에 이더리움이 급등하여 원화기준 2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비트코인 선물은 폐지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데 오히려 이더리움의 선물거래 가능성을 밝힌 지금 상황이 매우 아이러니한데, 왜 이런 경우가 생기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지원하고 있는 거래소는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CBOE(시카고옵션거래소)와 CME(시카고상품거래소) 두 곳이 있는데요, CBO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 지원을 '중단'하게 된 것은 CME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CBOE는 CME에 비해 거래량이 10분의 1도 안되는 데다가 당연히 거래 유저 수도 적어 유동성 공급도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거래도 잘 안 이루어지고 돈벌이가 안된다는 점이 선물 거래 중단의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에는 선물 거래에 이용하는 비트코인 가격의 기준을 CBOE는 제미니 거래소 한 곳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에 비해 CME는 4개의 거래소 시세의 평균값을 이용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비트코인 추정 가격을 거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CBOE와 달리 CME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계속해서 지금처럼 지원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장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불안정하여' 중단한다는 CBOE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문제가 있다면 CME 역시 선물 거래 지원을 중단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CBOE가 자신들이 거래소간의 경쟁에서 밀린 것을 암호화폐 시장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계속 이어질 것이며, CFTC의 승인 여부에 따라 앞으로 이더리움 선물거래도 지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지금처럼 선물 거래 청산시에 달러를 주고 받는 방식이 아닌 직접적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를 주고 받는 실물 인수도 방식의 선물 상품이 도입되어 거래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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