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개발자들 또한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A 토큰을 10억 개 발행하면서 ICO를 진행할 때 1이더리움(10만원으로 잡고)을 받고 100000개를 투자자에게 지급했다고 해 봅시다. 이때 토큰 하나의 단순 가치는 1원일 것입니다.
그리고 총 발행량 대비 토큰 분배에서 개발자들에게 10퍼센트의 코인을 배당해 놓았다고 해 보면, 단순하게 계산해도 ICO 가격 기준으로 1억원 가량의 가치를 갖게 됩니다.
투자자들로부터 모금한 자금으로 프로젝트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서 거래소에 상장이 되고, 거래가 시작되었다고 할 때, 개당 1원으로 ICO를 했던 코인이 10원만 되어도 개발자들의 코인 물량은 10억원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보통의 프로젝트들은 자신들의 토큰이 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되더라도 한 번에 가지고 있는 물량을 처분하지 않습니다. 일정 기간의 락업 기간을 정해두고 일정 부분씩 락업이 해제되는 방식으로 시장에 물량을 내놓게 되죠.
이런 정보는 보통, 제대로된 프로젝트라면 블록체인 탐색기를 통해 얼마만큼의 금액을 모금했는지, 어떤 지갑에 얼마만큼의 자금이 있고 어디로 이동했는지, 얼마만큼의 토큰을 소각했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공개해 두고 있으므로 투자자들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개발자들이 토큰을 발행하고 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하여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은 바람직하고 너무나도 당연한 이익 실현 방식입니다.
또한 이 경우에는 반대로 열심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노력했음에도 상장 후 토큰의 시세가 떨어져서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위와 같이 정상적인 ICO를 진행하고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총판이나 공구방에 대량으로 토큰 물량을 판매한 다음, 총판이나 공구방의 홍보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이 실제 토큰 가치보다 비싸게 구매하는 되는 경우
백서의 내용이 추상적이고 이상적이며 실현 가능성이 낮음에도 감언이설로 속여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하면서 가치 없는 토큰을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
3. ICO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에도 마치 잘 팔리고 있는 것처럼 속여서 투자금을 모으는 경우
애초에 블록체인 기반이 아니며 유통량이나 발행량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지도 않고, 데이터베이스 장부상으로만 존재하는 그야말로 근본없는 가상의 코인을 만들고 이상한 거래소에 상장하여 투자자들이 구매하게 만드는 경우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 정보의 공개가 불투명하므로 경제적인 피해를 입기 쉬우니 주의하셔야 하며, 요즘 같이 하락장세 속에서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내는 프로젝트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프로젝트에서 설명하는 높은 수익률만 믿으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정상적인 프로젝트 진행자나 개발자들은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인한 경제적인 이익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커리어에 좋은 경력이 추가되고 앞으로 더 좋은 프로젝트에서 일하면서 명예와 보람을 얻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끝으로, 투자는 본인의 의사와 결정에 따라서 신중하게 해야합니다만 좋은 프로젝트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몇 가지 변하지 않는 보편적인 기준은 존재한다고 봅니다.
사람 :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나 소속 개발자들의 이력이 믿을만 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백서 : 백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면서 과연 블록체인이 꼭 필요한지, 비즈니스의 수익 창출은 현실에서 실현이 가능할지, 개발 과정에 대한 계획은 구체적인지, 기존의 중앙화된 대형 서비스에 비해 어떤 차별점과 경쟁력이 있는지 판단해 봐야합니다.
파트너십 : 파트너십을 맺은 협력사들의 이름 또한 중요합니다. 실제로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맞는지, 어떤 식으로 협업을 진행할지, 실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판단해 봐야 하며, 대기업이나 유명한 회사의 이름값만 믿고 투자를 결정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커뮤니티 관리, 소통 : 정상적인 프로젝트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건강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비판적인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나중에는 달라질 수 있지만 처음부터 고객 혹은 유저, 투자자와의 소통을 잘 하지 않는 프로젝트는 조심해야 합니다.
정보의 투명한 공개 : 정상적인 프로젝트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자사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호재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잘못 또한 공개하고 그에 대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곤 합니다. 일본의 코인체크 거래소의 경우 대규모 해킹을 당했음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노력하여 다시 투자자들과 유저들의 신뢰를 찾았다는 점에서 이런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에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확인 : 리버스 ICO라고 하죠? 기존에 중앙화된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어나 이미 특정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가 자신들의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서 ICO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그 회사가 가진 공신력과 기술력,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뢰할 수 있다면 비교적 투자 위험이 낮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냉철한 판단과 신중한 분석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