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572년, 종교전쟁으로 분열된 프랑스, 수년전부터 구교와 신교는 서로 죽이며 대립했다. 10살에 왕이 된 새를르 9세는 카톨릭 교도인 모친 카트린 드 메디치에게 정권을 맡겼는데, 신교도인 콜리니 제독이 왕의 신임을 얻자 그녀는 평화를 위해 정략결혼을 계획한다. 딸 마고와 신교도인 나바르 왕 앙디 드 부르봉의 혼인 정치적 책략이란 것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한편 콜리니는 카톨릭 국가인 스페인과 전쟁을 준비했다. 그 해 8월 18일 파리는 찌는 듯한 더위에 휩싸였다. 결혼식을 보러 파리로 몰려온 수천명의 신교도들이 여인숙과 거리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그들의 검은 옷과 엄격한 태도는 폭동 직전의 파리인들에겐 또하나의 도발이었다. 평화와 화해의 상징이었던 마고의 결혼식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잔인한 대학살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