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가 있고 배가 가스 차고 팽만감이 있을 때는 조그만 먹어도 살이 찌던데, 장이 좋아지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장건강과 다이어트와는 관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단순히 대장이 변을 만들어내는 기관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뒤로는 장에 좋은 유산균이나 식이섬유 섭취에
더 신경을 씁니다. 그런데 장환경이 안 좋으면 살이 더 찐다고 하던데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 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배에 가스가 차고 팽만감이 있으며 변비가 있는 경우, 장의 건강이 다이어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문을 품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장은 단순히 음식을 소화하고 배설물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과 체중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 내에 존재하는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은 소화 과정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와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음식물의 소화나 영양소 흡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반대로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대사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종종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게 됩니다. 유해균이 많아지면 염증 반응과 관련된 물질들이 증가하게 되며, 이는 신체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결국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산균과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장내 유익균은 식이섬유를 발효시켜 짧은 사슬 지방산을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은 장벽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장이 건강해지면 소화가 원활해지고 대사가 활발해져 다이어트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최근 장내 미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사람의 장 속에는 약 100조 마리 이상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유익균이 줄어들고 유해균이 증가할 때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장내 미생물은 칼로리 섭취와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데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인 사람은 대개 장내 생태계가 다양하지 못하고 유해균 비율도 높은 것으로 보고 되었으며 장내 생태계 구성을 분석하면 비만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탄수화물이 분해되어 생성된 짧은 사슬 지방산은 체내에 흡수되어 지방으로 저장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수행하는 미생물이 많을 수록 살이 찔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는 것이 좋으며 콩류와 통곡물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단도 장을 건강하게 바꾸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 외 단 음식, 고지방 음식의 섭취는 줄이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