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명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요즘은 개에게 사료를 먹이고 애완견을 위해 만들어진 간식도 먹이지만 옛날에는 사람들이 먹다 남은 밥을 주는 게 다였죠. 개에게 따로 밥을 챙겨줄 만큼 넉넉하지도 않았고, 개는 어디까지나 가축일 뿐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개밥이라고 하면 음식 찌꺼기나 형편없는 음식을 떠올리게 돼요. 그런데 어쩌다 개밥 그릇에 도토리가 굴러 들어가면, 그 변변치 않은 개밥에조차 끼지 못하고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되지요. 개는 도토리를 먹지 않거든요. 그 모양이 마치 도토리가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아, 한데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 당하는 사람을 ‘개밥에 도토리’라고 하게 됐답니다.
개밥에 도토리보다 거친 표현으로 ‘왕따’가 있어요. 아주 심하다는 뜻의 ‘왕’과 밉거나 싫은 사람을 멀리한다는 ‘따돌림’이 합쳐진 말이에요. 왕따는 심한 따돌림보다 집단 따돌림이라는 뜻이 더 강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