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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운오리37
아리따운오리3721.01.02

Depression이 심한 전업 주부입니다.

코로나 집콕에 아이들 24시간 동안 대면하다보니

의욕이 없고 계속 쳐지네요ㅠ 분위기 바꿔보고 아이들과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몸과 마음이 따로 ..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는 감정없는 동물같아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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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가령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아리따운 오리님. 반갑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자녀와 오롯이 대면하고 양육과 훈육을 반복하며 집안일을 해내야 하니 지치고 처지는 의욕 상실이 우울로 느껴지는 것 이해되고 공감됩니다.

    분위기를 바꾸고 아이들과 무엇인가 해보시려는 노력에 토닥여 드리며 지지를 보냅니다

    스트레스 과다로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몸과 마음이 분리된 듯한 우울감이 더 오기 전에 좋은 방법을 찾으시려니 다행입니다.

    우선 나부터 보살펴주셨으면 합니다.

    나의 우울은 지속해서 자녀들에게 전이되면 성장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아실 테지만 다시 한번 자각해봅니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는 아빠는 돈을 벌고, 엄마는 정보를 모으고, 아이는 부모의 투자를 받아 공부하는 등 각자의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는 데 주력하며 온 가족이 일주일에 한 번 같이 밥을 먹기도 힘든 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좋든 싫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만 해도 공부 외에 요리와 청소 등 집안일에 훨씬 많이 동원됩니다.

    삼시세끼와 육아를 챙기는 엄마나 아빠는 너무나도 힘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근래에 가족끼리 이렇게 오래 가까이 있었던 시기도 없었을 것입니다. 훗날 코로나를 이겨냈을 때 어쩌면 코로나가 준 선물로 기억될지 모르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보니 어떨까요?

    먼저 ‘버터플라이 허그’라는 심리치료법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엇갈려 나비모양을 만든 뒤 가슴에 대고 토닥토닥 두드리면 마음이 안정된다고 합니다.

    이 시기를 버텨낸 것만으로도 당신은 너무나 잘 한 것입니다. 일상을 이어가는 그 자체만으로 칭찬받고 축하받을 만하다고 손바닥을 가슴에 대고 토닥여 주어요.

    ‘괜찮아. 오늘 하루 정말 잘했어. 대견하다’고 아이들과 함께 ‘아자아자’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아이들의 긍정적 눈빛을 한 번 떠올려보셔요^^

    두 번째는 내가 가장 좋을 때가 언제인지, 나에게 전업주부(또는 다른 것)가 정말 중요한지 등 흩어지고 분리됐던 나의 정체성들을 정리하고 통합해 가는 과정이 늘어날수록 행복도 커집니다. 나의 무덤덤한 감정을 깨우는 노력입니다.

    세 번째는 ‘오늘을 즐기라’는 말처럼, 좋은 감정들을 무심코 흘려보내면 행복은 영영 느낄 수 없습니다. 가족·지인과 케이크에 초를 켜시든, 나를 위한 선물을 하시든, 전화와 SNS로 좋은 일을 알리든 방법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마치 향기를 퍼뜨리고 와인을 음미하듯 좋은 기분을 낚아채서 최대한 ‘향유’하는 게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이 마음을 함께 하고 싶은 1인과 공유해보시는 어떨까요?

    자녀가 행복하려면 엄마가 행복해야 합니다.

    훗날 아이가 성장한 후 우리 엄마는 코로나가 왔어도 우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기억하고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아리따운 오리 님! 나의 무력감이 나를 바라보는 기회였으면 하는 님! 응원합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나를 더 이해하고 수용하며 질문 전보다 ‘나’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 되길 바랄게요.

    나를 깨우고 뛰어 넘어 행복하고 건강한 부모․자녀 간의 ‘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늘 우리의 삶이 기쁘고 행복하기를 축복합니다.

    아하(Aha) 심리상담사 가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