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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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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회,모듬생선구이와 같이 "모듬"이란 단어는 어떤 말에서 파생되었고, 정확한 뜻은 무엇인가요?

횟집이나 식당에 가면, 모듬회나 모듬생선구이 등과 같은 메뉴가 있는데, "모듬"이란 정확히 무슨 뜻이고, 어떤 말에서 파생된 단어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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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금킹 시계퀸
    순금킹 시계퀸

    안녕하세요. 박남근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모듬’ ‘모둠’은 모두 옛말 ‘몯다’(‘모으다’의 고어)에서 온 것입니다. 어원적으로는 둘 다 가능 하지만 ‘모둠’이 표준어나 마찬가지다. ‘모둠밥’ ‘모둠냄비’ ‘모둠꽃밭’ ‘모둠발’ ‘모둠매’ 등 합성어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모듬’으로 구성된 합성어는 거의 없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모듬'과 '모둠’은 현대국어 ‘모으다’의 옛말, '모드다‘, ’모두다‘의 어간에 명사형 어미(또는 명사 파생 접미사) ‘-ㅁ’이 붙어서 형성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모드다', '모두다‘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말이지만, 중국, 북한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모으다‘의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원적으로는 '모둠', '모듬'이 다 가능한 것으로 보나, ‘모둠꽃밭’, ‘모둠냄비’, ‘모둠발’, ‘모둠밥’과 같이 ‘모둠’이 들어 있는 여러 단어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모둠'을 표준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말씀하신 '모듬'의 어원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모둠'과 '모듬'은 어원적으로 옛말 '몯-'에서 온 말이며, 통시적으로 '모둠'과 '모듬'의 형태가 모두 쓰여 왔고, 이들 형태는 합성어를 만드는 단어 형성 과정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현재 ‘모두다’는 방언으로 쓰이고 있고, ‘모드다’는 쓰이지 않으므로, 이들의 명사형인 ‘모둠’이나 ‘모듬’도 표준어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하지한 음식과 관련하여서 현재 '모둠밥', '모둠냄비'와 같이 쓰이는 말이 있으므로, 모듬회, 모듬생선구이의 경우도 ‘모둠’의 형태인 '모둠회', '모둠생선구이'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조 -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