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남성 살아가면서 벽을 느꼈습니다. 살고싶은 의지가 꺾여가는 시점입니다.
저는 26세 남자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 폭력을 받으며 살아왔고 항상 부모님이 깔아주신 레일만 밟아왔고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혼나는게 일상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항상 제가 원해왔던 것들이 아니였고 관심밖인 분야들은 제 머릿속에 들어오지않고 경험과 경력이 전혀 되지 않았죠.
몇달전 부모님의 폭력과 폭언에 이기지 못하고 아무런 경력 경험 능력없이 지인의 집으로 뛰쳐나가게 되었습니다. 지인은 저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였고 저 또한 그 사람을 많이 좋아했지만 그때 당시에는 제 옆에 다른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지인을 위해 집 가족 지인 옆에 있던 날 사랑해주던 사람을 전부 뿌리치고 그 사람과 행복해질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탓인지 그 사람마저 저를 떠나가려고 저를 떠나보내려고 한없이 잔인해지려고 노력중입니다.
일 할 줄 모르고 일 할 의욕도 없고 전부 다 뒤로 하고 쫓아왔던것이 한순간 사라지니 살아가고싶다는 의욕이 들질 않습니다.
그 사람은 제 전부였고 제 삶의 의욕 의지였고 인생 자체였습니다.
차라리 일을 할 줄 안다면 차라리 일을 하고싶다는 의욕이라도 있다면 차라리 내가 능력이라도 있다면 돈을 벌고 다른 누군가를 만나고 지인과 같이 생활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잊겠는데
일을 할 줄도 일을 해본적도 일을 할 능력도 없다보니 옆에있는 사람과 멀어지는게 쉽지도 않고 솔직히 멀어지고 싶지도 않습니다.
지인과 저는 우울증 환자입니다.
옆에서 보다듬어주고 힘이되주고 다시 저를 돌아보게 만들고싶지만 그 사람은 계속 밀어내고 한없이 잔인해지려고 나를 떠나보내려고만 하는 중입니다.
경험이라 생각하고 일을 시작하려고 해도 저는 겁쟁이입니다. 걱정부터 앞섭니다.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죽어버릴까 해도 걱정이 앞서고 지인에게 지울수없는 상처를 안겨주고싶지 않아서 겁이 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상담도 많이 해줬던 사람이고 상담도 많이 받은 사람인지라 나도 이렇게 하면 되겠지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건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 할 수 있던 겉만 번지르르한 말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주변에서 상담해주고 살아라 살다보면 열심히 일 하다보면 좋은사람 나타날거고 너도 웃고 행복할 수 있는 날이 올것이다. 라는말이 이제는 더이상 믿어지지도 않고 가식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차라리 일 할 수 있는 능력 일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겠지만
저에게는 경력 경험 능력 지혜 확신 의욕 이유 의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아있는것도 이젠 더이상 없는 상태이구요.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앞으로 왜 살아야 할까요 주변 사람들은 말합니다.
가족을 생각해라. 친구를 생각해라. 너가 사라졌을때 주변에서 슬퍼할 사람들을 생각해라.
가족..버렸습니다.
친구..버렸습니다.
제가 사라졌을때 슬퍼할 사람들..
저는 인터넷 안에서 갇혀살아왔던 사람입니다.
저에게 조언해주던 사람들은 전부 인터넷 안의 얼굴도 본적 없는 사람들이지요.
저에게 조언해주던 사람들에게 저는 연락하면 하는거고 안하면 안하는 그저 그런사람입니다 저는..
틀에 박혀있는 생활 틀에 박혀있는 생각들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고 틀에 박혀서 26년이라는 일생을 살아왔다보니 더이상 앞이 보이지 않네요.
삶의 의지가 꺾여서 더이상 앞이 보이지도 않고 더이상 앞을 보고싶지 않습니다.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애당초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