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당에 사죄사를 파견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백제지역에서 신라가 작전을 벌였다는 사유로 신라가 당에 사죄사를 파견하는데 당시 백제지역이 당의영역도 아닌데 왜 신라가 사죄사를 파견해야했나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나당전쟁 중 신라 문무왕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후 넓은 영토를 정비하고 당과 싸울 준비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당에서 문무왕을 질책하자
시간을 끌기 위해 사절과 조공을 보낸 것입니다.
재정비할 시간을 벌기 위함이죠.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나당전쟁은 신라와 당의 전후처리 과정에서 유발되었다. 그러나 전쟁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해서는 국내학계와 해외학계에서 다른 인식을 지니고 있다. 국내학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당이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후 신라까지 지배하려 하였고, 이에 신라가 민족생존을 위해 항전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 학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신라가 당의 영토를 침략하였기에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당전쟁의 발생 원인을 다르게 인식하는 근저에는 648년 ‘나당밀약’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끼친다. 국내에서는 ‘답설인귀서’에 드러난 신라와 당 사이의 밀약을 신뢰한다. 이에 당의 조치가 문제시되어 나당동맹이 어긋났으며, 결국에는 전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한다. 반면 외국학계에서는 밀약의 내용을 신뢰하지 하지 않으며, 신라의 행위를 중요시한다. 이에 나당전쟁의 발발배경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검토의 여지가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이 669년 5월 신라의 1차 사죄사 파견기록이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5월 이전에 신라가 당에게 사과해야하는 행위를 했고, 이를 전쟁의 개시와 연결 짓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삼국사기』의 해당 기사에는 신라가 무엇을 사과하였는지 명시되어있지 않다. 단지 670년 정월 기사에 신라가 백제의 영토와 백성을 취하자 고종이 분노하였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신라가 사죄한 내용을 유추할 뿐이다. 반면 해당시기를 다루고 있는 또 다른 기록 『삼국유사』를 살펴보면 고종은 신라가 당군을 살해한 사건에 대하여 분노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669년 신라의 사죄사 파견과 나당전쟁의 발발배경(김정민, 한국사연구)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신라의 사죄사 파견은 상대를 압도해서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었다.
약소국이었던 신라에 중요한 것은
생존이었으며, 자신이 결코 사생결단할 자세가 아니라는 것을 끊임없이
상대에게 알려야 했다.
그래야 상대가 타협할 마음이 들었을 때 협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신라는 당의 신속한 반격과 대응을 늦추기 위해, 또 급격한 정세 변화에서 신라인 자신들의 충격도 완화하기 위해 사죄사를 파견해 당나라를 안심하게 하며 시간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