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을 오래 쓰면서 느낀 건, 좋다고 느끼는 지점이 큰 화면이 아니라 접었다 폈을 때 흐름이 끊기지 않는 데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 딱 하나만 켜 두시면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설정에서 디스플레이로 들어가 커버 화면에서 앱 이어서 사용하기를 켜 보세요. 기본은 몇몇 앱만 허용돼 있는데, 여기서 자주 쓰시는 앱들을 다 켜 두시면 접는 순간 그 화면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지도 보며 걷다가 접어도 끊기지 않아요.
카메라는 뒤집어서 쓰는 게 요령입니다. 셀카를 앞카메라로 찍지 마시고, 접은 채로 뒤쪽 카메라를 얼굴 쪽으로 향하게 하신 다음 겉화면을 미리보기로 쓰세요. 화질이 비교가 안 될 만큼 좋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폴더블을 쓰는 이유가 됩니다.
반쯤 접어 세워 두면 그대로 삼각대가 됩니다. 단체 사진에서 찍는 사람만 빠지는 일이 없어지고, 영상 통화할 때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되니 훨씬 편합니다. 타이머만 걸어 두시면 됩니다.
화면을 나눠 쓰실 때는 매번 고르지 마시고 앱 두 개를 짝으로 묶어 두세요. 화면을 나눈 상태에서 가운데 손잡이를 눌러 별표 모양을 고르면 그 조합이 저장돼서, 다음부터는 아이콘 하나로 두 앱이 같이 열립니다.
화면 관리도 미리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안쪽 화면에는 시중 필름을 함부로 붙이지 마시고, 접을 때 카드나 이어폰 같은 게 사이에 끼지 않았는지 습관처럼 보세요. 접히는 자리에 눌린 자국이 생기는 사고는 대부분 이 두 가지에서 옵니다.
마지막으로 남는 모니터가 있으시면 덱스를 한번 써 보세요. 시 타입 케이블 하나로 연결하면 모니터에 컴퓨터처럼 창이 뜹니다. 폴드 화면은 그동안 터치패드로 쓸 수 있어서, 급하게 문서 볼 일이 있을 때 꽤 요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