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수술 후 근시퇴행에 대해서 (만약 다른 병원에서 라식을 받았다면?)
안녕하세요. 다소 어리석은 질문일수도 있으나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002년 (당시 22세) 에 라식 수술을 받고 현재는 다시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45세) 현재 시력은 양쪽 눈 모두 0.1 정도 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눈이 안 좋았고, 2002년에 라식 받기 전에는, 시력은 기억 나지 않으나 시력이 매우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제 시력이 매우 안좋다고 하셨고, 라식 수술 자체는 잘 되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2002년 라식을 받고 나서는 양쪽 눈 모두 1.0 이었으나, 2006~2007년 부터 다시 눈이 나빠지는 것을 느꼈고 운전 할 때는 안경을 썼었습니다. 그 뒤로 사무직으로 취직하고 하면서 눈은 점점 더 나빠져서 2015년 경 부터는 안경을 항상 착용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그 이후에도 눈은 더 안 좋아지며 안경 도수는 차츰 올라 갔고요. 2025년 현재 양쪽 눈 모두 0.1 수준입니다. 제 생각에는 근시 퇴행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엉뚱할수도 있습니다). 2002년 당시 저희 부모님은 라식에 반대하셔서 부모님 몰래 라식수술 하는 안과에 가서 라식을 받았습니다. 그때 저희 집은 수원에 있어서 수원에 있는 안과에 가서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이 사실을 아시고 '차라리 강남에 있는 큰 안과가서 받아야지 수원에서 받으면 어떡하냐'고 안타까워 하셨죠. 그런데 제가 다시 안경을 쓰며 살다보니 불편한 점도 있고 한데, 진짜 당시에 강남에 있는 대형 안과에 가서 라식을 받았으면 지금처럼 근시퇴행이 안 오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기 시작하네요. (제가 후회가 많은 성격입니다)
전문가님들이 보시기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진짜 다른 병원 (강남 대형 병원)에서 라식을 받았다면 현재 결과가 달랐을지, 의견 여쭙고자 글 올립니다. 어리석은 질문일수도 있는데 양해부탁 드려요.
강남에 있는 병원이라고 하여서 특별하고 특출나며 무조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수원에 있는 병원에서 라식 수술을 받았다고 하여서 시력이 퇴화하였다고 볼 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강남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더라도 시력이 퇴화할 수 있었으며 수원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시력에 전혀 문제가 없이 지속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하고 계신 것과 같은 고민을 계속하시는 것은 크게 의미 없어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오현수 의사입니다.
글쎄요. 특별한 차이는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라식을 하기전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는 대부분 획일화되어 있고, 실제 시술 자체도 사람의 손이 아닌 의료기계의 적용이기 때문이죠.
인적 인프라 차이는 크지 않았으리라 생각되며, 다만 현재 상태에 대한 평가가 더 중요해보입니다. 안과 내원하여 현재 상태의 평가가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답변이 도움되었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