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열등감과 허세가 심한 친구 어떻게 해야할까요
친한 대학동기입니다
친구가 나이들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하기는 커녕
퇴행하는듯한 행동과 말투를 일삼기에 고민입니다
이 친구는 시골출신이라 과거부터 도시사람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는데요
대학때 항상
'너네는 서울부모 만나 편하겠지만
나는 시골에서 올라와 항상 힘들다'
같은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했었드랬죠
대학 졸업후 한동안 이 이야기를 안했었는데...
어느 모임날 다른 친구가 요즘 큰 고민들을 털어놓으니까
"서울부모밑에서 자란 놈이 그게 뭐가 대수냐"
라며..
마흔 바라보는 지금도 술 들어가니까 또 저 소리를 하더군요
허세도 갈수록 심해져서 자꾸 안 하던 이상한 행동들을 하는데요
자기 수입에 맞지 않게 비싼 차를 무리해서 산다던가
취미에 과한 돈을 쓴다던가
스파 브랜드 옷 입는 사람들을 대놓고 무시한다던가 합니다
언젠가의 모임에서는
다른 사람이 2천만원대 신차 산다고 하니까
왜 그런 싸구려 똥차 사냐고 태클을 걸더군요
(참고로 저 차 산다는 사람 굉장히 부자에요 ㅠㅠ)
코인 주식하다가 매번 돈 크게 까먹는다는 이야기도 돌고...
저는 운도 좋았고 성격이 급하지 않아서
여러 투자처에서 손실없이...그리고 물론 큰 횡재같은 것도 없이
그저 안정적으로 자산을 꾸준히 운용해왔는데요,
모임이나 지인들 나이도 나이고 요즘 흐름도 흐름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서 사람들이 저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종종 합니다
뭐 제가 엄청난 전문가도 아니거나와
소위 말하는 졸업자급 거대한 부를 쌓은 사람도 아니니
최대한 자랑이나 거드름 피우는것 처럼 보여지지 않기 위해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대화를 하는데도
이 친구는 이걸 옆에서 지켜보다
'너도 나처럼 다 날릴거야 이게 정상이야 넌 운이 좋았던거뿐이야'
이런식으로 내려치기를 하는데 와...이 날은 진짜 오만 정이 다 떨어지더군요...
요즘 경기가 경기다 보니 좀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도 있는데
막상 또 이런 친구들 만날 때는 자기 집값 올랐다고 자랑을
만나는 시간 내내 쉬지 않고 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 집 제가 알기로 대출도 잔뜩 써서
수도권 구석에 있는 그냥 뭐 특별할것도 변동폭이 큰 집도 아닌걸로 아는데...
이런 유치한 행동들 이외에도
갈수록 남의 이야기에 무조건 매사 부정적인 리액션만 하는게 보이더군요
이렇다보니 진작에 많은 수의 지인들이 이 친구를 손절을 했는데
저는 그간 쌓아온 정도 있고
불과 작년에 우리 집안 경조사같은거도 자진해서 도와주고 그러는 놈이라 내치질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저도 나이가 들었다보니
무례하고 유치하고 허세까지 있는 사람 보는건 쉽지 않더군요
만나고 나면 일단 기가 너무 빨리니까요
그래서 몇번 맨정신에 따끔하게 지적을 1:1로 해준 적이 있는데
그러면 이 녀석이 또 병든 닭마냥 풀죽어서 움츠려드는 모습보면 저도 속상합니다
나는 얼마나 잘났다고 남에게 지적질이냐 싶은 생각이 스스로 들기도 하구요
이런 친구 어떻게 해야하는지...거리를 두는게 맞는건지...
또 이런 지인들 주변에 두신 분들 계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