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기적으로 탁한 소변이 나오는데 괜찮을까요?
2주 전부터 하루에 한두번은 탁한 소변이 나오는데 통증도 없고, 냄새도 안 나요ㅠㅠ 다만 1. 근력운동(스테퍼,실내 사이클) 3-40분 정도 하고 씻고 나와서 화장실 가는 경우 2. 단 거 섭취했을 때 3. 자기 전 이런 경우에 그런 거 같은데 이걸로 당뇨라던가 신장관련 질병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걸까요? 아 근데 물 많이 마시면 맑아요
+ 냉이 요즘 늘었는데 그래서 뿌옇게 나올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사진으로 탁한 소변이 잘 관찰되지는 않는데 탁한 소변이 나오는 현상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통증이나 냄새가 없으며,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이 맑아진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어요. 여러 상황에 따라 소변이 탁해질 수 있는데, 그 중 몇 가지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운동 후 탁한 소변: 근력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을 한 후에 소변이 탁해지는 것은 흔한 현상입니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소변에 단백질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 중 탈수 상태가 되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이 농축되어 탁해질 수 있죠. 이 경우 물을 충분히 마셔서 수분을 보충하면 소변이 맑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당분 섭취와 소변의 변화: 단 음식을 섭취하면 소변이 탁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당분이 많거나 높은 혈당 상태에서는 신장이 당분을 배출하려고 하면서 소변에 당분이 포함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가 있는 경우 소변에서 당이 포함되며 다른 증상들이 동반됩니다(예: 잦은 배뇨, 갈증, 체중 감소 등). 현재 당뇨와 관련된 다른 증상이 없고, 단 음식을 섭취한 후에만 그런다면 일시적인 것으로 보여요
자기 전 탁한 소변: 자기 전에는 하루 동안 체내에 쌓인 노폐물들이 배출되기 위해 소변이 농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소변이 탁해질 수 있으며, 이는 정상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때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체내의 수분 균형이 맞지 않으면 소변이 탁해질 수 있습니다.
만일 현재 상태에서 통증이 없고, 냄새가 없으며,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이 맑아진다면 큰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탁한 소변이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예: 피로, 체중 변화, 갈증, 잦은 배뇨 등) 정밀한 검사(혈당 검사, 신장 기능 검사 등)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변이 탁한 소견이 있더라도 수분을 섭취해주면 맑아진다면 보통 단순히 소변이 농축이 되어서 농축뇨가 보이는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찌되었든 단백뇨냐 당뇨 등의 소견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소변의 외관적인 소견만 놓고 감별 및 배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구체적으로 소변 검사를 받아보아서 이상 소견이 있는지 한 번 자세하게 파악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한편 질염이 있는 것이 영향을 줄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