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로마 시대 목욕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사교의 성격이 컸습니다. 오전엔 포럼 등에서 공적인 업무를 보고 오후에 즐겼다. 단순히 탕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시설을 만든 이유입니다. 도서관은 물론이고 강당도 설치해 학술강연도 펼쳤습니다. 이때의 목욕 방법은 먼저 뜨거운 열기욕으로 땀을 뺀 뒤, 온탕에서 몸을 뻗고 긴장을 풀어주고, 냉탕에 들어갔다 나와 몸을 문질러줍니다.질병 예방 효과를 위해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드나드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심장 발작을 염려해 병약자들은 피할 것을 권했습니다. 목욕 뒤에는 피부 관리를 위해 올리브유 마사지가 좋다고 봤습니다. 이런 목욕을 하루에 2~3번 권했는데 서민 이하는 목욕을 하루에 한 번 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귀족이나 왕족만 가능했다고 합니다. 귀는 식초로 닦았고, 이를 표백하기 위해 소변으로 닦았는데, 다만 면도는 이발소를 따로 찾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