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시간이 밤에서 낮으로 바뀌었을때
제가 편의점 야간알바를 하게 되었는데요. 밤8시에서 아침8시까지 하는데 아침에 집에 와서 잠을 잡니다. 이렇게 생활하면 평범하게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는 사람이랑 뭐랑 다를까요? 몸에 큰 이상이 생기는건 아니겠죠?
안녕하세요. 안중구 의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도 식물처럼 햇볕을 인지하고 이에 따른 호르몬을 주기적으로 분비하기 떄문에 단순이 낮밤이 바뀌는 생활을 몸이 쉽게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질환등을 쉽게 야기하게됩니다.
우리의 몸은 해가 떠 있을 때 활동하고, 해가 지면 휴식을 취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낮 시간대에 분비되는 호르몬이 있고 밤에는 맘 시간대에 분비되는 호르몬이 있어 각 시간별로 몸이 다르게 반응합니다. 낮과 밤이 뒤집힌 생활을 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장기화 되었을 때 만성 피로 같은 간단한 문제부터 시작하여 당뇨 같은 만성 대사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는 주55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이나 교대근무가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은 1.13배, 뇌졸중 위험은 1.33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결과에 제한이 있어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나 미국 연구에 따른 15년 이상 교대근무를 한 간호사의 폐암 발생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5% 높았으며, 아이슬란드 연구에서는 수면장애 노인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2.1배 높았습니다. 다른 연구에서 30년이상 야간 교대근무를 한 여성에서 유방암 발병 위험이 1.36배, 자궁내막암 위험이 1.47배 높았습니다. 햇빛 노출 시간이 낮아 칼슘 흡수와 골세포를 발달시키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 D가 낮게 나타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