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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철도를 처음으로 놓은 것이 일본인가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도 노선 경부선을 일본제국주의가 설치했다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놀라운 사실이었는데요 경부선을 일본이 설치한 것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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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개항 이후 서양세력은 주로 광산채굴권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러시아는 삼림 채벌에 관심이 있었는데 일본은 철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철도는 평시에는 물류의 핵심운송수단이지만 전시에는 군인과 군사물자를 나르는 역할을 합니다. 일본이 철도에 관심이 많았던 이유는 한반도 병합의 의도가 이미 있었던 것이고 대륙진출을 꾀했던 의도가 보이는 것입니다.

      일본은 러일전쟁수행을 위해 철도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으며 이에 경부선을 개통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과 의주를 연결하는 경의선까지 부산에서 의주까지 대륙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01년 8월 20일에 서울 영등포에서, 같은 해 9월 21일에 부산 초량에서 일본 자본의 회사인 경부철도주식회사에 의해 기공되어 4년 후인 1904년 12월 27일 완공되었습니다. 1905년 1월 1일을 기하여 전선(全線)의 영업이 개시되었습니다. 그 해 5월 25일에 서울 남대문 정거장(지금의 서울역) 광장에서 개통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경인선(1899년 9월 18일 개통)에 이은 두 번째의 철도 개통이었습니다. 서구 열강의 식민지 체제 구축이 철도 부설 및 채광권 획득에서 비롯되었던 많은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경부선의 부설은 일제의 우리나라 침략 정책 수행의 구체적 발판이었습니다.


      1894년 ‘한일잠정합동조관(韓日暫定合同條款)’으로 경부선 철도 건설에 관한 문제가 조약 문서상에 나타나고, 1898년 ‘경부철도합동조약(京釜鐵道合同條約)’으로 경부철도의 부설권이 일본인 회사에 강압적으로 특허되기까지 일제는 민간인을 앞세워 비밀리에 그 기초 공작을 진행하였습니다.


      즉 일본인 마쓰다(松田行藏) 등은 1885년(고종 22)에 내한하여 4년에 걸쳐 전 국토를 돌아다니며 지세·교통·민정 및 경제 상황을 은밀히 조사하였습니다. 이어 내한한 일본인 철도기사 고노(河野天端) 등도 당시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 무로다(室田義文)의 비호 아래 사냥꾼으로 가장하고 서울∼부산 간 철도 부설 예상 지역을 면밀히 답사한 뒤 측량 도면과 함께 보고서를 작성하여 1892년에 본국 정부에 제출하였습니다.


      경부선의 개통으로 서울과 부산을 잇는 국토의 공간 거리가 시간적으로 크게 단축되었으며 이것은 그 뒤의 국토 발전에 하나의 큰 계기를 마련해 준셈입니다. 그러나 그 근본 목적은 일제의 우리나라 침략 수탈 정책을 뒷받침하고, 이어 1905년 4월 28일 개통된 경의선과 함께 대륙 진출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어서 결국 경부선의 개통은 그 길을 닦은 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