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듬은 단순히 머리를 안 감아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근본 원인은 **Malassezia**라는 진균(곰팡이)입니다. 이 균은 원래 모든 사람의 두피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데, 피지(두피 기름)를 먹고 살면서 지방산을 분해합니다. 이 분해 산물이 두피를 자극하면 피부 세포 교체 주기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고, 미처 각질화되지 못한 세포들이 뭉쳐서 떨어지는 게 바로 비듬입니다.
매일 감아도 비듬이 생기는 이유는 샴푸 빈도보다는 두피 환경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두피에 피지 분비가 많으면 Malassezia가 더 잘 증식하고, 두피가 건조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비듬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샴푸 후 헹굼이 불충분하거나 두피에 잔여물이 남아도 자극 요인이 됩니다.
하루 안 감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평소 두피에 비듬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이미 형성되어 있던 중 한 번 더 피지가 쌓이면서 가시화된 것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일반적인 비듬이라면 항진균 성분(징크 피리치온, 셀레늄 설파이드, 케토코나졸 등)이 포함된 비듬 전용 샴푸를 주 2회에서 3회 정도 사용하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다만 비듬이 아주 두껍게 쌓이거나, 두피에 붉어짐이나 가려움이 심하거나, 얼굴 경계 부위까지 퍼진다면 지루성 피부염으로 진행된 경우일 수 있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