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가 미연준이 금리를 너무 급격하게 올려서 일어난건가요?
인터넷 뉴스를 보다보니
이번 SVC 사태가 미연준에서 금리를 너무 급격하게 올려서 발생했다라고 하던데 좀 이해가 안가는것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그외 은행도 금리를 올려서 더 이익이 날것 같은데요.최근 우리나라도 금융업계가 돈을 많이 벌어서 성과급잔치하는것 같던데요.금리를 올렸기때문에 발생한건가요?
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이번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서 해당 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인해서 발생한 결과물로 볼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과 관련해서 제가 정리한 것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실리콘밸리은행이 안전자산으로 투자하였던 채권의 가치 하락 (거래가격의 하락)
실리콘밸리은행의 주 거래 기업들이 금리상승으로 인해서 유동성 하락
은행의 거래 기업들의 유동성 하락에 따른 예금 예치 감소 및 자금 사용 증가에 따른 예금인출 증가
기업들의 예금인출을 위해서 보유중이던 채권의 매도
(대출채권 회수는 만기전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자산 회전이 가능한 채권을 매도)채권의 만기 전 매도로 인하여 채권 손실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은행의 손실 규모 확대
실리콘밸리 내의 펀드회사가 이 내용을 SNS에 알리면서 예금자보호금액인 25만달러 이하 금액으로만 유지하라고 함
실리콘밸리은행을 거래하는 많은 기업들이 한번에 자금 인출을 하려고 시도 (뱅크런사태)
예금부족으로 인한 파산
실리콘밸리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은행들과 달리 '대출의 비중'이 적었고 고객들이 맡긴 예금의 54%를 채권에 투자를 하고 있어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이 증가하지 못하였던 것도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원인이 되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김민준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SVB는 벤처 및 스타트업을 위한 상업은행이었습니다. 실리콘밸리 중심인 산타클라라에 위치하였고,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었습니다.
SVB는 스타트업과 벤처케피털에게 예금을 받아서 또 다른 스타트업 및 VC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수익을 창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예금의 절반 이상인 57%를 미국 채권에 투자하였습니다. 이 구조는 금리가 낮게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문제가 없습니다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채권가격이 급락하면서 물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타트업 회사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하였고, 고금리 상황에서 대출 수요 또한 하락하면서 유동성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지한 일부 스타트업과 VC들은 맡겨놨던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하였고, 유동성이 부족한 SVB는 이를 대비하고자 채권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시작하였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주가가 폭락하면서 투자 유치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악재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예금 인출을 시작하는 뱅크런 사태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