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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울영성계발원
하늘땅울영성계발원19.12.16

개 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

개에게 불성 있다고 했고

개에게 불성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물어보는 자와 답하는 사람관계속에서

의도하는 바가 무엇였을까요 ? 심도 있게 풀어서 이야기 해주실 분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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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이 조주선사에게 물어 가라대 "개도 또한 불성이 있습니까?"하니, 조주 답해 가라사대 "없나니라" 하셨으니, 부처님 말씀에 "준동함영이 다 불성이 있다"하셨거늘 조주는 무엇을 인하여 없다 하셨는지

    당나라 초기 달마대사를 통한 남종선이 흥성하면서 사제간 깨달음을 인증하는 방식에서 화두 문답이 전개된 이래, 이는 불교의 무자(無字) 화두라는 면에서 대표적이다.

    본 화두는 〈조주어록〉에 나온 것으로 한 승려가 개에 불성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조주선사는 개에 불성이 없다(狗子無佛性)고 하면서 시작된다. 이에 제자가 왜 불성이 없느냐고 다시 여쭈자 조주는 개에게 분별의 업식(業識)만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불성이란 주로 인간에게 해당되는데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는 격외의 화두라는 것이다. 불교에 의하면 누구나 불성이 있다는 것으로 〈열반경〉의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과 함께 〈보성론〉의 일체중생유여래장(一切衆生有如來藏)이 본 화두와 관련된다. 이러한 여래장 사상은 원시불교의 심성본정설(心性本淨說)과 융합되어 나타난 사상이다.

    개에게 불성이 있느냐는 화두는 준동함영(蠢動含靈), 곧 꿈적거리는 미물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할 일이다. 개뿐만 아니라 천하 미물에도 다 불성이 있다고 하여, 불성 소유의 범주를 인간을 넘어서 일체생령으로 확대한 것이다.

    그러면 개에게 정말 불성이 있다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있다고 해도 좋고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말장난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선가의 화두는 진리를 터득하는 과정의 논의이지 절대적 결론은 아니다. 깨달은 사람에 있어 개에게 불성이 있다고 하면 옳지만 무명 중생에게 이러한 용어는 통하지 않는다.

    우리가 상기할 것은 불성의 없음과 있음의 언어에 구속되면 화두 연마를 못한다는 것이다. 없음이 있음이고 있음이 없음일진대 개의 불성이 있고 없음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다시 말해서 본 화두는 첫째 '개에는 불성이 있다'는 논리, 둘째 '개에는 불성이 없다'는 논리, 셋째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는 논리이며, 대도는 무문(無門)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본 화두가 지향하는 논리는 이러한 세 가지일진데 어디 하나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무명 중생은 불성이 있다는 데에 구속되고, 없다는 데에 구속되는 것이 다반사이다. 화두의 깨달음이 어려운 이유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개의 불성 유무를 떠나서 인간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다는 논리로의 귀결이다. 소태산은 세상에는 사람의 고하가 있고 직업의 귀천이 있으나, 불성에는 차별이 없다(〈대종경〉 실시품 7장)고 하였다. 상근기만 성불할 수 있다고 한다면 틀린 말이다. 불성에는 상·하근기가 필요 없기 때문으로, 중생이라는 현애상(〈수심결〉 11장)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다고 할진데 최령한 인간으로서 어찌 불성 회복에 게으를 것인가?

    출처:http://www.w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