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 강아지가 자꾸 설사를 하고 항문이 헐은 것 같아요...
올해 17살인 노견 강아지가 설사를 자꾸 하고 항문 주변이 붉게 부었어요... 심지어 배변중인게 아니고 가만히 있을 때도 설사가 흘러나오더라구요 왜 이럴까요ㅠㅠ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17살인데, 항문 주위가 붓고, 가만히 있을 때도 변이 흘러나온다면 소화기 기능 저하뿐 아니라 신경 및 항문괄약근 조절 기능 약화가 동반된 상황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령견에서는 장 점막의 탄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장내 세균 균형이 깨지면 장 질환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 주위가 부은 것은 단순 자극성 피부염 외에도 항문낭염 등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 변이 흘러나오는 경우는 항문괄약근 약화나 신경학적 문제일 수 있습니다. 고령견에서는 척추 질환이나 퇴행성 신경변성으로 인해 배변 조절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단순 노화에 의한 기능 저하 외에도, 췌장염 등의 가능성도있습니다.
자택에서는 우선 항문 주위를 미온수로 자주 닦아주고, 완전히 건조시켜 2차 세균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체용 물티슈나 자극성 소독제는 사용하지 말고, 수의용 저자극 세정제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는 저지방, 고소화성 사료(장 건강 처방식)으로 변경하고, 간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중단해야 합니다. 물 섭취량을 충분히 유지해 탈수를 예방하는 것도 필수입니다.현재처럼 설사가 반복되고 변이 흘러나올 정도라면 단순 장염 수준을 넘은 것으로, 반드시 병원에서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므로, 빠른 병원 내원을 제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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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노령견이 지속적인 설사를 하며 항문 주변이 헐고 가만히 있을 때도 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은 노화로 인한 괄약근 기능 저하 또는 장염, 염증성 장 질환, 종양 등 다양한 심각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