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고르시기 전에 케이스를 씌우실지부터 정하시는 게 순서입니다. 케이스를 씌우면 뒷면 색은 거의 안 보이고 옆면 프레임과 카메라 주변만 남거든요. 항상 케이스를 쓰시는 편이면 어느 쪽이든 만족도 차이가 크지 않고, 맨폰으로 쓰실 거면 이 선택이 꽤 중요해집니다.
무광이라 고민이라고 하셨는데, 이번 무광은 오히려 장점입니다. 후면이 매트 유리라 예전 유광 블랙처럼 지문이 번들거리지 않고, 손자국 닦아내는 일이 확 줄어듭니다. 사진으로 보면 밋밋해 보여도 실물에서는 차분하고 묵직한 느낌이 납니다.
화이트는 예전 아이폰의 아이보리 느낌이 빠지고 맑은 순백에 가깝습니다. 화사하고 깨끗해 보이는 게 강점이고, 나중에 중고로 넘기실 때 가격 방어가 잘 되는 색이기도 합니다. 오래 쓰고 바꾸시는 편이면 이 부분도 은근히 실속이 있습니다.
실사용에서 갈리는 건 흠집입니다. 이번 세대는 옆면 알루미늄 프레임이 스크래치에 약한 편이라 모서리가 까지면 은색 속살이 드러나는데, 어두운 색일수록 그 대비가 크게 보입니다. 밝은 색은 같은 흠집이 나도 눈에 덜 띄는 편이에요.
그래서 정리하면, 케이스를 씌우고 다니실 거면 취향대로 고르셔도 되고, 저라면 늘 블랙만 쓰셨다니 이번에는 화이트를 권하겠습니다. 맨폰으로 쓰실 거면 흠집 티가 덜 나는 화이트가 안전하고, 대신 밝은 색은 변색되는 싸구려 투명 케이스를 만나면 그게 티가 납니다.
실물을 못 보고 사시는 상황이니 개봉 뒤에 마음에 안 들면 교환이 되는지, 반품 기간이 며칠인지만 미리 확인해두세요. 애플은 구매 후 일정 기간 반품이 되고 통신사나 판매처는 규정이 따로 있습니다. 그 조건만 알아두시면 부담 없이 고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