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친영향?
중동에서 일어난 1차부터 4차까지 전쟁이 우리나라에 어떤 경제적 영향을 줬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역시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정진우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1990-1991년에 발발한 제1차 걸프전(이라크-쿠웨이트 전쟁)은 중동산 석유 수입에 크게 의존한 한국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쟁은 유가를 폭등시켰고, 한국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이어졌습니다.
2003년 발발한 이라크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2차 걸프전은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한국 경제에 비슷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1~2022년 발생한 시리아 내전이라고도 불리는 3차 걸프전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덜 미쳤지만 지역의 불확실성 증가와 한국 간 교역 감소로 이어졌다. 2015~2021년에 발발한 4차 걸프전, 일명 예멘 내전은 중동산 석유 수입에 크게 의존한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국내 석유 생산량 증대, 에너지원 다양화, 에너지 절약 촉진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정부도 중동 국가들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했고, 일부 우리 기업들도 중동 불안정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당시 중동전쟁이 발발한 시기가 1970년대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당시의 과정이다 보니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원유를 사용해서 발전해야 하는 산업이 발달하지 않고 인력에 의존하는 산업 위주로 발전하고 있어서 중동전쟁이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는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1972년 유신헌법 발표 이후 급락했던 경제성장률을 수출증대를 통해 끌어올리던 때였습니다. 1973년 14.8%라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던 순간이었으나 경제성장률은 맥없이 곤두박질치면서 1974년에는 9.8%, 1975년에는 7%대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석유파동 직후부터 다음해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국내 석유제품가격을 4배 가까이 인상하는 한편 석유소비절약운동을 벌이면서 물량배급제를 실시하게 됩니다.
당시 8%대 중반을 보였던 경제성장률이 1979년에 비해 1980년에는 기어이 -1.4%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9.8%가 수직하강하게 된 것이죠. 쉽게 와 닿지 않을 것 같아 직, 간접경험을 했던 지난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5.1%에서 0.3%로 떨어졌으며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5.8%에서 -5.7%로 수직낙하했습니다. 단순히 경제성장률만 비교했을 경우 2차 오일쇼크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2배, 외환위기 당시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특히 2차 오일쇼크 당시 우리나라는 석유화학, 제철 등 석유 및 천연자원의 소비가 큰 중공업위주의 경제성장 정책을 펼쳤던 시기였기에 그 여파가 더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