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다소 의학적인 내용이 되어 어려우실것 같습니다만, 설명 드리겠습니다.
심전도에서 T파는 심실의 재분극을 반영합니다. 정상적으로는 표준유도 I, II와 흉부유도 V3-6에서 위로 향하는 형상을 보이며, 사지유도 aVR에서는 역위 형상을 나타냅니다. T파 역위는 우각차단, WPW 증후군, 심실조기박동, 인공심박동기 리듬 등의 다른 심전도 이상과 동반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심근허혈이나 심근경색증을 먼저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ST 분절의 이상이 동반되지 않은 T파 역위는 허혈성 심질환에 대한 특이도가 낮으며,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허혈성 심질환 중에서는 좌심실비대에서 "Strain"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비후성 심근병증(특히 심첨부성)에서 심한 대칭성의 역위가 나타나거나, 승모판 일탈증에서 좌측 흉부유도에서 T파 역위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비 심장질환 중에서는 뇌졸중(특히 뇌출혈)이 대표적입니다. 넓은 T파 역위가 여러 유도에서 광범위하게 관찰되면 QT 연장을 동반합니다. 이 외에도 과호흡증후군, 정신분열증, 약물, 전해질 이상, 대사 이상, 감염증, 폐질환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질적 질환의 소견이 없는 환자에서 관찰되는 T파 역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조기 재분극입니다. 이는 주로 흉부유도 V1-3에서 양상형 T파 역위로 나타나며 ST분절의 상승을 동반할 수 있고, 무증상이면서 예후적 중요성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