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민감한 촉각방어 개선 방법 있을까요?
목에 다른사람 손이 닿으면 불안하고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불로 목을 감싸고 있으면 안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알아보니 촉각 방어라는 방어 기제 중 하나라는데 개선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촉각 방어는 특정 촉감에 대해 불쾌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감각처리의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개선을 위해서는 점진적인 노출 훈련과 더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우선은 목 부위에 느끼는 불편감의 강도를 낮추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스스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방식으로 서서히 자극에 노출되는 연습을 합니다. 예를 들어 스스로 목에 손을 대는 것부터 시작하여, 점차 다른 사람의 손이 가볍게 스치는 수준으로 노출 강도를 높여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이완 훈련, 부정적 감각에 대한 민감성을 낮추는 인지 재구성 등의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감각통합치료나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체계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꾸준한 노력과 연습, 그리고 주변의 지지를 통해 불편감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촉각방어란, 같은 자극이라도 왜곡되거나 불편한 경험으로 느껴져서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목에 무언가 닿는 느낌 외에도 손에 반지를 착용하거나 속옷이 닿는 것을 꺼리는 것도 촉각방어의 한 형태입니다. 이런 증상은 의학적 질환은 아니지만, 대뇌의 특정 부위에서 발생하는 신경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촉각방어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지만, 주로 신경학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대뇌의 특정 부위에서 신경신호를 전달하는 연결지점인 시냅스 수가 많거나 신경망이 과도하게 발현되는 등 신경학적 원인이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목이나 목뒤에서 촉각방어가 많이 나타나는 편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ISO 시소 감각통합상담연구소의 지석연 대표는 "뇌는 낯선 자극에 적응하면서 감각을 구별하도록 학습하는데, 이런 학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감각 자극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여 촉각방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촉각방어는 대개 성장과 함께 사라지지만, 때로는 악화되기도 합니다. 트라우마나 특정 질병에 의해 촉각방어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나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환자는 감각을 예민하게 받아들여 촉각방어가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촉각방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회피하는 것보다는 감각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각통합치료, 촉각방어 부위 지압, 요가, 놀이와 같은 방법들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감각통합치료는 감각을 받아들여 그에 맞는 행동을 하도록 도와주는 치료 방법으로, 불편한 느낌을 벗어나 감각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목에 부드러운 촉감의 물체를 점차 늘려가며 사용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무언가 집중해야 할 활동을 할 때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불편한 감각을 덜 의식하면서 감각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지압은 적절한 압박 자극을 주어 좋은 감각을 몸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요가나 김밥말이 놀이와 같은 활동 역시 기분 좋은 자극을 유도하여 감각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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