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3-4년 전부터 은따 및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중학생 입니다. 당시에는 그저 제가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만 생각하였고 은따의 원인이 저라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가해자들이 장난칠 때에도 제가 원래 사람을 가려서 그냥 웃고 넘겼는데 그런 것들로 하나하나 꼬투리 잡고 놀렸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왜 그걸 몇 년씩이나 참고 같은 학원을 다녔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일이 상처가 되어서 친구를 사귀어도 항상 제가 벽을 치는 것 같습니다.
그 때 당시, 계속해서 제가 놀림을 당하는건 그저 지나가는 일이라고 여겼고, 친구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여겨서 전혀 따돌림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점점 여러 심리 동영상들을 찾아보면서 정말 완벽한 가스라이팅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했던 행동들, 생각이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의 증상과 정말 너무 일치하더라구요. 가해자 중 한 명인, 5년 동안 단짝이었던 친구가 그랬다는 걸 알고 나니 그만큼 충격이 컸어요. 아마 당시엔 제가 따돌림을 당하는 중이라는 걸 알았지만 계속 해서 부정했던 것 같아요...ㅎ 아직도 왜 그랬는지 궁금하고, 제 잘못은 아닐까 그 친구가 그랬을 리 없다고 부정하곤 합니다....
이 일을 완벽하게 해결하고 싶다든지, 다시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든지 절대 아닙니다. 그저 그 일에 대해 벗어나지 못하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싶어서요. 어떻게 사람에게 마음을 줄 수 있을까요? 그 일 이후로는 그냥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면 상처 받을 일도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