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운동하면 독소가 배출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게 과학적으로 사실인가요?
런닝을 자주 하다 보니 주변에서 땀 빼면 독소가 빠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땀을 많이 흘리면 몸 속 독소가 빠져나가는 건가요? 간이나 신장이 해독한다고 알고 있는데, 헷갈려서 질문드립니다.
독소라는 것이 매우 애매한 용어로 보입니다. 운동을 해주면 그로 인하여 몸의 대사가 활발해지며 땀도 많이 흘리게 되는데, 땀을 통하여 노폐물이 배출이 되거나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을 독소가 빠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사가 활발해지면 그만큼 여러 장기들의 기능이 개선이 될 수 있는데, 간 및 신장의 해독 기능이 활발해질 수 있긴 합니다만, 그것을 놓고 독소가 빠졌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애초에 독소 배출, 디톡스 같은 개념 자체가 제대로 입증된 것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운동으로 땀을 흘릴 때 '독소 배출'이라는 표현을 종종 듣게 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완전히 정확한 설명은 아닙니다. 땀은 주로 수분, 전해질, 그리고 소량의 노폐물(젖산, 요소)을 포함하고 있으며, 간과 신장이 우리 몸의 주요 해독 기관으로서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이나 담즙을 통해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땀을 통해 일부 노폐물이 배출되기는 하지만, 그 양은 간이나 신장의 해독 작용에 비해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운동이 무익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간과 신장의 해독 작용을 간접적으로 돕습니다. 또한,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강화, 심혈관 건강 증진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운동을 '독소 배출'이라는 단편적인 시각으로 보기보다는, 전반적인 건강 관리의 중요한 요소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운동을 하면 독소가 배출된다”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땀을 통한 독소 배출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땀의 주요 성분은 물과 전해질(나트륨, 칼륨 등)이며, 미량의 중금속이나 대사산물이 검출되긴 해도, 해독기관인 간과 신장이 수행하는 기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미미한 수준이에요. 따라서 “땀을 흘리면 독소가 빠져나간다”는 표현은 과장된 건강 신화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우리 몸의 주요 해독은 간과 신장이 담당합니다. 간은 혈액 속의 유해물질을 분해해 담즙이나 혈액으로 배출하고,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몸속 독성 물질은 안전하게 제거돼요. 땀을 흘리는 것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땀이 해독의 주 수단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운동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과 림프 흐름을 촉진하고, 간과 신장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돕는 효과가 있어요. 운동은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고, 대사 효율을 높이며, 체내 노폐물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므로 전반적인 “해독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합니다.
즉, 운동이 해독을 직접 한다기보다, 해독이 잘 되도록 몸 상태를 최적화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과학적이고 정확한 접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