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시큰거리고 저리는 이유가 뭘까요?

2020. 08. 27. 11:42

마우스를 많이 쓰거나 글씨를 많이 쓸 때 손목이 시큰거려서 손가락이 아픈느낌도 들고 피가 안통하는 것처럼 저리는 느낌이 올 때가 있어서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또 병원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총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김효상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마우스를 많이 쓰거나 키보드 반복적으로 작업하면 손가락 근육이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과 힘줄이 지나가는 손목터널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게 됩니다.

아래에 제가 작성한 포스트를 첨부합니다.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등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손가락이 저리다. 밤에 자다가 화끈거리며 깬다.
핸드폰을 하다가 힘이 없어서 떨어뜨린다.
갑자기 내 손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지?
그 무섭다는 중풍? 암? 무서운 상상이 든다.

    
손목이 저려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에 많은 경우가 손목터널 증후군이다.
우리 손목을 손바닥이 보이게 쳐다볼 경우 손목에 터널이 존재하고 그 터널 안에는
손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과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고 감각을 알려주는 신경들이 지나간다.
 
그런데 손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을 하는 직장인이나 운동선수, 가정주부들에서 손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타이어 바퀴가 닳는 것처럼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터널에 염증이 생겨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들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당연하게도 넓은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차가 지나갈 때와 정체로 막혀서 짜증스럽게 가다 서다
할 때처럼 터널 안을 신경이 시원하게 지나가지 못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출처:www.hulc.co.uk

1. 손이 저리고 무뎌진다.
  
우리가 정중신경이라고 부르는 신경은 첫 번째 손가락에서 3번째 손가락까지의 감각 신경을 지배한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감각이 무뎌지고 손에 전기가 오듯이 저릿저릿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밤에는 부종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자다가 신경이 더 눌리면 저린 증상 때문에 깨어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때 손을 털어주면 붓기가 다른 쪽으로 빠지며 신경이 눌리는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다. 

 2. 손을 쥐는 힘이 떨어진다.
 
정중신경이 눌리는 증상이 심해지면 흔히 사용하는 핸드폰을 사용하다 놓치거나 젓가락 등을 잡는 힘이 빠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진행하면 근육의 위축이 일어나서 엄지손가락 아랫부분의 오동통한 근육이 튀어나온 부분이 정상 쪽과 비교하여 평평해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출처: Dr. Harry Gouvas, MD, PhD /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Untreated_Carpal_Tunnel_Syndrome.JPG


3. 손으로 섬세한 동작을 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손의 섬세한 동작을 하는 근육이 정중신경의 지배를 받는데 바느질이나 젓가락으로 미세한 물건 집기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병이 나한테 생기다니 치료는 가능한 걸까? 치료는 의외로 간단하면서 쉽지 않다.
많이 써서 생긴 병이기 때문에 휴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는 직장이나 주부의 입장에서는 손을 쓰지 말고 쉬라니 가당치나 한일인가?  


그럼 병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는 것일까?
 
1. 주사로 염증을 줄이자
 
손목의 터널 안에 염증을 줄여주는 주사를 투여하여 부어있는 신경에 부담을 줄여주는 치료이다. 보통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후 다시 손을 많이 쓰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스테로이드 주사의 특성상 지속적 투여는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어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맞는 것이 좋다. 프롤로 주사나 기타 재생 주사들도 좋은 효과를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으니 의료진과 상의해보고 결정하도록 하자.
 
2. 손을 보호하자
 
손을 안 쓸 수는 없으니 손목을 사용할 때 부담이 덜 가도록 고안된 손목 보호대나 보조기들이 있다. 이것을 착용하고 손을 사용하는 일을 한다면 비 착용 시보다 신경에 가는 부담들을 줄여준다.

출처:SPUI / Public domain

 
3. 손목을 스트레칭하자

가끔 헷갈려 하시는 것들이 손을 많이 써서 터널 증후군이 생겼다는데 손을 운동이나 스트레칭하면 그것도 많이 쓰는 거랑 차이가 없는 거 아니냐고들 하신다.
 
전자는 반복적으로 손목에 가해지는 노동과 혹사이고 후자는 손목의 긴장과 부담을 풀어주는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된다.
 
아래의 방법 대로 틈나는 대로 손목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스트레칭해준다면 염증이 생기는 것을 줄여준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B5goXA9Mq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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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al Tunnel Syndrome Exercises

In this video Pat Stanziano, Sport Physiotherapist at The Proactive Athlete, discusses nerve gliding exercises complete with progressions for the median nerv...

www.youtube.com


  4. 수술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신경이 너무 눌려서 근육이 너무 위축되어서 손을 사용하는 능력이 저하되거나 손이 타오르는 통증이 너무 심할 때 혹은 위의 방법들로 호전이 없으면 수술을 진행한다. 전신마취하면서 의식을 잃는 수술 과정이 아니고 신경을 누르는 터널의 천장을 절개해서 압박을 풀어주는 방법이기 때문에 너무 과도한 긴장을 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경우인지 의료진과 잘 상의해보자       

2020. 08. 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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