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엄마가 위암 4기인데 의사가 얼마 못산대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복용중인 약
항암 약 말고 없음
엄마가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위 절제를 해서 위가 없거든요 항암을 계속 받고있었고 4월 달 되면 끝인데 밥을 먹으면 자꾸 배가 아프다길래 위가 없어서 바로 창자로 내려가니까 당연히 그것 때문에 아플거라고 이야기하고 병원 가서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라고 했는데 오늘 하는 말이 복부에 전이가 됐다고 하더라구요 평균적으로 얼마나 살 수 있냐고 하니까 평균적으로 1년 반이라고 하더라구요 치료는 받을건데 제가 이제 고2라서 실감이 안나기도 하고 마음의 준비를 벌써 해야 할까요
엄마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나 싶네요 아빠도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고.. 좋은 쪽으로만 이야기 안해주셔도 되니까 현실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있는지랑 엄마가 나아질 가망이 있을지 말해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오현수 의사입니다.
위암 4기 양상이고 위 전절제에 전이까지 있는 상태인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항암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그 정도가 좋지 않다면, 임상 경과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진입되었다고 판단됩니다.
통증이 대해 적극적인 조치와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 등을 권유드립니다.
먼저 상황을 정리하면, 4기 위암은 원격 전이가 있는 상태이고, 복막 전이가 확인되었다면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다만 4기라고 해서 “곧바로” 죽음이 임박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존 기간은 개인별로 편차가 매우 큽니다. 최근에는 항암제 조합, 면역항암제, HER2 양성일 경우 표적치료 등으로 중앙 생존기간이 12개월에서 18개월 이상 보고되지만, 이는 통계적 중앙값일 뿐이고 몇 개월인 경우도, 수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치의가 말한 1년 반은 “평균”일 가능성이 높고, 개인 예후를 정확히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복막 전이는 통증, 복수, 장운동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식후 복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 절제 후 덤핑 증후군과는 다른 문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통증 조절, 영양 관리, 필요 시 복수 조절 등 완화의료적 접근을 병행하면 삶의 질을 상당 부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생존 연장뿐 아니라 증상 조절 목적도 큽니다.
엄밀히 말하면 완치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충분히 목표가 됩니다. 항암 반응이 좋은 경우 영상학적으로 종양이 줄어들고 수년간 유지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다만 이는 예외적이며, 기대치를 과도하게 설정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주치의와 정확한 병기, 조직형, 분자표지(HER2, MSI, PD-L1 등)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전략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 둘째, 통증과 영양 상태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요청하는 것. 셋째, 어머니가 원하시는 삶의 방향(끝까지 적극 치료인지, 증상 위주 완화치료인지)에 대해 가족이 함께 대화하는 것입니다. 이는 의료적 선택뿐 아니라 이후의 후회와도 관련됩니다.
마음의 준비를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잃는다고 가정하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병이 완치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고2라면 아직 미성년이지만, 가족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아버지 혼자 감당하게 두지 말고, 치료 계획과 상황을 공유받는 자리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고, 사진을 남기고, 감사와 사랑을 말로 표현하는 것. 이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후회가 적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