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노견 사경과 안구진탕, MRI 가능한 상태면 꼭 받아봐야할까요..?
강아지가 어제 아침에 침대에서 혼자 떨어졌는데, 그 이후로 사경과 안구진탕이 있고 균형을 잘 못잡더라구요.. 근데 정확하게 떨어진 장면을 보지못해 침대에서 떨어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인지는 모르는 상황에
큰 병원에서 엑스레이, 혈액검사 해보니.. 일단 두개골은 문제 없고.. 뇌는 정확하게 검사를 해봐야지 알수 있다고 하시며 다른 흉부쪽과 턱 아래 림프도 좋지 않아 보인다면서 MRI (일단 사전 검사 결과 마취는 가능한 상태) 와 CT를 권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병원쪽에서는 뇌쪽을 의심중이라 뇌 문제는 하루아침에 심정지가 올 수 있으니 빨리 결정하라고 하시지만, 일단 고민해본다고하고 오늘 뇌압 낮춰주는 주사만 맞고 집에 왔네요... 초코는 발작이나 경직이나 구토 등의 문제는 아직까지는 없고요..! 아직 식욕도 있고 의식은 좋은 상황인 것 같아
어제보다는 눈 시선도 걷는것도 훨씬 좋아지긴 해서 이런저런 사례들 찾아보니 서서히 괜찮아진 아이들도 있고.. 사경이 중이염 때문에 많이 나타나기도 하더라구요.. 마취 후유증이나 검사 후에도 수술이나 항암치료는 불가능할 것 같은데.. 다른 원인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중이염 등 마취 없이 가능한 다른 검사도 좀 더 해보고 그냥 약물 치료를 바로 받는 방법은 없는걸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서서히 괜찮아 지는 아이들도 있고 그러다 죽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왜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죽어도 상관 없다고 판단하신다면 촬영하지 않으셔도 되고, 왜인지 알고 거기에 맞춰 치료를 하시겠다면 촬영을 하시기 바랍니다. 강아지는 보호자의 사유재산입니다. 죽일건지 살릴건지는 온전히 보호자 결정에 따릅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사실 수의사마다 의견은 다 다르며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제 생각은 지금 상태라면 MRI를 당장 받기보다는 며칠 정도 약물 치료와 함께 경과를 더 지켜보는 게 좋겠습니다. 현재 의식도 또렷하고 식욕도 있고, 증상이 조금 호전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급하게 정밀검사를 해야 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중이염이나 말초성 전정질환 같은 비교적 가벼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마취 없이 가능한 추가 검사(귀 검사 등)를 먼저 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증상이 다시 나빠지거나 정체되면 그땐 즉시 MRI를 받드시 받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