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사용되었나요?
우리가 흔히 응원전에서 만세를 외치곤 합니다.
중국의 시대극, 무협 드라마 등에서 황제에게는 '만세'를, 왕에게는 '천세'를 외치는 장면을 봤는데,
만세라는 단어가 여기서 유래된 것 같긴 한데,
언제부터 사용되었나요?
고려, 조선 시대에도 천세라고 외쳤나요?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만세는 원래는 장수를 기원하는 말이었지만 의미가 확장해서 무언가를 응원하고 찬양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어떤 행동을 완료했다는 뜻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만세"는 중국어 "萬歲"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만"은 큰 수를 나타내는데, 정확히는 '만(10,000)'이라는 숫자를 의미하고, "세"는 '살'이라는 뜻입니다.주로 왕이나 황제 등의 높으신 분들에게 쓰이는 말. 중국문화의 영향권인 동아시아 국가들(한국, 중국, 일본)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고려시대엔 팔관회 당시 군왕만세 천하태평이란 구호가 있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만세’(萬歲)는 ‘축복하는 뜻’으로 또는 ‘승리를 기뻐하는 뜻’으로, 두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외치는 소리입니다.
만세(萬歲)는 영원히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원래 신하가 군주에게 하는 축하의 말이었습니다. <사물기원(事物紀原)>에 “군주에게 기쁘게 경축하는 백성은 모두 만세를 부른다.”고 돼 있는 게 그것입니다. 후에 점차 신하가 황제를 대하는 호칭으로 변했습니다. ‘만세’가 ‘황제’의 대명사가 된 것은 한(漢)나라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한나라 무제(武帝)가 태산(泰山)에 올라 하늘에 제사 지낼 때 신민이 만세를 삼창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네요. 따라서 천자에 대해서는 만세를, 왕에 대해서는 천세(千歲)를 불렀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기록에는 고려 때까지는 왕에 때하여 만세를 사용했으나 조선조 이후에는 천세만을 썼습니다. 조선실록 왕실 행사기록을 보면 사회자가 "산호"라고 구령하면 만조백관이 "천세, 천세, 천세’하고 외치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중국 황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동북아 체제에서 ‘만세’의 호칭은 황제의 전유물이었다. 조선과 같은 이른바 ‘제후국’의 군왕에게는 만세는 언감생심이고 원칙적으로는 ‘천세’ 호칭까지만 허락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황제에게는 ‘만세’지만 제후국 군왕에게는 ‘천세’ 칭호가 부여됐음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황제국을 자처한 고려의 경우 노골적으로 ‘만세’를 불렀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세공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만세는 원래는 장수를 기원하는 말이었지만 의미가 확장해서 무언가를 응원하고 찬양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 유래를 정확히 알기는 힘드나, 고려시대 문헌에 이미 왕에 대해 군왕만세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조선시대때는 중국 때문에 황제라 칭할 수 없었고 공식 석상에서 황제보다 한 단계 낮춘 천세라는 말을 써기도 했지만 만세를 쓰는 일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