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영양제

만성 지루성피부염.. 치료방향 고민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때부터 지루성피부염을 앓아온 20대 여성입니다.

성인이 된 이후 증상이 심해져 약 2년간 한의원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중간중간 쉬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호전보다는 몇 개월 단위로 재발이 반복되는 양상입니다.

피부염 자체가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잦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치료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재발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많이 고민이 됩니다.

현재 상태는 사진과 같으며, 따가움은 거의 없지만 가려움과 건조함이 있고 전반적으로 홍조와 각질이 동반되어 있습니다. 피부과 약(특히 스테로이드)은 중단 후 재발이 빠르고, 과거 사용 시 피부가 더 붉어지고 악화된 경험이 있어 사용을 꺼리고 있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계속 한약으로 “열을 다스리는” 방향의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피부과 진료를 다시 받아보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큽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던 분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만성 지루성피부염으로 오랜 기간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2년 동안 한방 치료를 받으시면서도 재발이 반복되니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많이 지치셨을 마음이 충분히 이해갑니다.

    한의학에서 지루성피부염은 단순히 피부 겉면의 문제라기보다는 체내의 열과 수분 대사 불균형, 즉 습열로 인해 발생한다고 봅니다. 특히 20대 여성분들의 경우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습관, 혹은 상하체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열이 상체와 얼굴 쪽으로 몰리는 상열하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홍조와 가려움, 각질이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약을 먹어도 재발이 잦은 이유는 몸속의 근본적인 열원이 완전히 제어되지 않았거나 피부 장벽 자체가 이미 많이 약해져 외부 자극에 취약해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무작정 한약 치료만 고집하기보다는 현재 복용 중인 처방이 본인의 소화 상태나 면역력, 스트레스 지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피부과 치료의 경우 과거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악화된 경험이 있으시니 비스테로이드성 면역조절제나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유화제 중심의 관리를 대안으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한방과 양방을 무조건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 피부과에서 현재의 피부 장벽 손상도와 염증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받으시되, 급한 염증은 피부과적 손상케어로 가라앉히고 체질적인 열을 끄는 것은 한의학적 치료로 병행하는 동서의학 결합의 방향을 고민해보시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일상에서 맵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간과 신장의 음혈을 보충해주는 노력도 반드시 동반되야 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