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맥아더 장군에게 팬레터를 보낸 이유가 뭔가요?
일제강점기가 끝난 시점에 일본인들 입장에서 상대방 장군인 맥아더에게 50만통이 넘는 팬레터를 보냈다던데요.
이해가 가질 않는데,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염민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제강점기 끝난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태평양 전쟁 종전 이후 연합군이 점령한 일본에서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인물이 맥아더였습니다.
사실상 백인천황이라고 불리우기도 하였죠. 그럼에도 일본인들이 맥아더를 좋아했던것은
일본에게 가혹한 벌을 내리지 않고 최대한 선처를 해주었으면 은퇴이후 나가사키에 대학 핵 공격이 잔인했다며 비판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팬래터가 그렇게 많이 보내진것일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맥아더장군의 사망 이틀 뒤 1964년 4월 7일 기사에 그를 추모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당시 일본 천황인 쇼와 천황이 맥아더 장군에게 일본을 기독교 국가로 만들겠다는 제안을 했고, 장군은 이를 거절했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맥아더는 일본인을 쉽게 다스리기 위해 천황의 천황은 인간 발언을 이끌어낸 것으로도 유명하며 성경을 대량 유포하는 등 종교로써 일본을 순응시키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맥아더는 쇼와 천황의 격을 깎기 위해 둘이 나란히 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키 183cm의 맥아더와 키 165cm의 쇼와 천황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에서 쇼와 천황은 초라했습니다. 또한 쇼와 천황은 차렷 자세로 바짝 긴장하고 서 있는 것과 달리 맥아더는 짝다리를 짚고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서있는 모습을 했습니다.
맥아더는 본인이 어떻게 되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 않고 그저 천황의 격을 최대한 깎아 다시는 천황을 중심으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게 행동했을 뿐인데, 이것이 맥아더를 신으로 숭배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평소 천황을 최고로 여기던 일본인들은 맥아더가 만든 이 상황을 목격하고 최고 위에 더 최고가 있구나 생각해 일본인들에게 신으로 수앱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