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 진해는 어째서 하나로 통합된 것인가요?
지금의 창원은 과거의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때문에 세개나 되는 도시가 통합되어진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스타박스입니다.
창원·마산·진해 간 통합은 지난 2008년 마산시장이 공식 제안하면서 출발했습니다. 당시 한일합섬 공장 폐쇄, 수출자유지역 쇠락 등으로 도심이 쇠퇴하던 마산시로서는 처음엔 인근 함안군을 흡수 통합하고자 했지만, 공업도시인 창원과의 통합이 지역 발전에 더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도시 발전을 위한 돌파구로 창원시와의 통합이 절실했던 것이지요. 갈수록 수도권에 밀리며 격차가 벌어지던 지방이 짜낸 고육지책적 행정통합입니다. 지난 2010년 7월1일 창원은 대한민국 자율통합 1호라는 기록을 남기며 ‘통합창원시’로 새 출범했습니다. 이 통합과정에서 각 지역 주민들의 갈등과 반발이 적지 않았는데, 행정안전부가 소위 마·창·진 통합 안을 채택해 3개 시 의회를 상대로 찬반의견 제출을 요청했고, 해당 의회들은 의원투표를 통해 통합 안을 의결하면서 행정통합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마창진 통합 이후에 이뤄진 청주청원 통합의 청주시가 자율통합 1호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창원 통합 배경에는 주민자율보다 정부의 개입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통합 창원시는 인구 100만 명이 넘고 서울(605㎢)보다 넓은 737㎢의 면적에, 지역내총생산(GRDP) 종전 기초지자체 광역자치단체인 광주와 대전보다도 많고, 어지간한 광역시의 2배 이상으로 분명히 외형적으론 거대한 메가시티를 만들어내긴 했지만, 세도시가 원래 가야문화권이란 공통점외에 서로다른 지역문화권에 가까웠고, 균형적인 발전은 이뤄지지 못해 여전히 지역간 주민들의 갈등과 불만은 많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