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산균 음료만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치료”하는 것은 현재 근거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병태생리를 보면 헬리코박터는 위 점막 내에 정착하여 요소분해효소를 통해 산성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균으로, 단순 장내 유익균 보충만으로는 완전 제거가 어렵습니다. 실제 치료는 위산 억제제와 항생제를 병용하는 제균요법이 표준이며, 이는 여러 무작위 대조 연구와 가이드라인에서 일관되게 권고됩니다.
유산균의 역할은 보조적 수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일부 균주(예: Lactobacillus, Bifidobacterium)는 헬리코박터의 부착 억제, 염증 감소, 치료 중 설사 같은 부작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독으로 제균율을 의미 있게 높이거나 완전 제거를 달성했다는 근거는 제한적입니다. 즉, “보조요법(adjuvant)”이지 “대체요법(alternative)”은 아닙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는 표준 제균치료를 시행하고 치료 후에는 요소호기검사 또는 대변항원검사로 제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유산균 음료는 치료 중 혹은 이후 장내 환경 개선 목적으로 병행할 수는 있으나, 이를 근거로 항생제 치료를 생략하는 것은 재발, 만성 위염, 위궤양, 장기적으로 위암 위험 증가를 고려하면 권장되지 않습니다.
근거는 Maastricht VI/Florence consensus report, 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guideline, Cochrane review 등에서 일관되게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