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보채고 계속 옆에 붙어요. 왜 그럴까요?
강아지는 믹스견. 2살. 여. 중성화 x 입니다.
지금은 생리 중인데, 올해 겨울 쯤에 중성화할 예정입니다.
집 안에 가족들 다 있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외출하고 돌아오니 그 이후부터 저만 보고 헥헥 거리며 따라다니고 계속 몸을 붙이고 제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원래 그러지 않았는데 갑자기 안하던 행동을 해서 어디 아픈지 걱정이 됩니다.
그전에 동생을 따라다니고 보채서 산책하고 실외배변(설사했다고 해요)하고 왔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산책했는데 실외배변을 하진 않았습니다.
헥헥 거리는 건 집이 더워서 그런 거 같기도 한데...
혹시나 어디가 아픈지 걱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기술해주신 내용만으론 크게 문제가 될 질환의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1) 생리중이라고 언급하신 점, 생리 시에는 강아지의 체온이 정상체온보다 평균 0.5도씨 가량 높은 미열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흥분으로 인해 혈관이 충만해질 경우 1도씨 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강아지의 정상체온은 기본적으로 사람보다 2도씨가 높은 38.5도씨 가량인 점을 고려했을 때. 강아지가 오한 증상이나 혹은 피부가 전체적으로 발적이 있지 않다면, 최초엔 질환으로 반영하지 않는 편입니다.
2) 주변 가족에게 가지 않고 질문자님에게 가는 부분의 경우, 강아지가 불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 스트레스 임계점을 넘는 강한 통증(심한 탈구, 허리디스크 등)이 있다면 오히려 신뢰하는 보호자도 피해 구석진 데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스트레스는 있어 보이긴 합니다만 스트레스가 아주 크다고 보긴 어려워 보이며, 생리 외 주변 환경이 변화가 있는 지, 혹 몸의 어떤 부분을 만지면 아파하는 지 확인해 주세요.
3) 가벼운 설사는 미열이 있을 때, 특히 생리를 동반할 경우 많은 암컷강아지에게서 대부분 나타나는 흔한 증상입니다. 다만 구토를 동반하거나, 변이 계속 물러지다가 물같은 변을 본다면 이 경우엔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종합해보자면, 일단 집에서 강아지가 너무 덥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게 선선한 환경을 유지시켜주시고, 보호자 분이 곁에 잘 있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위에 언급드렸듯 구토나, 혹은 특정 부분을 만졌을 때 통증을 호소하거나, 아니면 보호자분을 피해 구석진데로 가는 행동이 늘어난다면 이 땐 동물병원에 내원해주시길 바랍니다.
1명 평가강아지가 갑자기 보호자에게 집착하고 헥헥거리는 행동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생리 중인 점, 외출 후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 그리고 설사를 동반한 실외 배변 이력은 불안감, 신체적 불편감, 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행동 변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행동이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과 동반된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수의사와 상담하여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