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온지 3일 된 3개월 벵갈 고양이가 건식사료를 안먹어요
원래 먹던 사료인 로얄캐닌 마더앤베이비를 줬는데요 첫날 저녁에 와서 준 사료를 모른척하고 안먹길래 밤 10시에 물에 불려서 전자렌지 살짝 돌려줬더니 와구와구 잘먹었어요
그리고 둘째날 아침 6시에 혼자 일어나있어서 가보니까 야옹거려서(자기전에 사료그릇에 두고 잤어요) 혹시나해서 사료 또 물에 넣고 렌지 돌렸더니 배고픈거처럼 엄청 잘먹더라구요
그 뒤로 사냥놀이도하고 응가도 잘하고 동물병원가서도 이상없다 소리듣고 병원갔다와서 똑같이 불린 밥에 츄르 조금 줬거든요 손 한마디정도 그리고 저녁에도 건사료는 안먹어서 불린 밥에 사냥놀이해서 보상으로 츄르 조금 줬어요
둘째날 밤 10시에 이렇게 먹고 3일째인 오늘 아침 6시 반에도 자동급식기 사료들이 전혀 안줄어서 너무 걱정인거에요(자동급식기에서 4시간마다 9g씩 사료 나와요)
혹시나해서 시킨 새로운 키튼사료는 건사료로 먹길래 줬더니 몇입 먹고 안먹었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기존사료 전자렌지돌려서 츄르 뿌려줬는데요 츄르 뿌린곳만 좀 먹고 또 안먹어요
혹시 몰라서 자동급식기 그릇 쪽에 츄르 조금 뿌려두고 나왔는데요 오늘 아침 7시 반-8시 이후로 지금까지 캣타워에서 잠만 자다가 깨서 스트레칭하고 다시 자고 그루밍하고 다시 자 밥도 물도 안먹어 왜이럴까요,,,,,?????
제가 아침 8시에 출근해서 8시에 집에와서 제발 고치고싶어요
저랑은 교감도 잘하고 몸 만지면 골골송도 들었거든요...
당연히 습식도 줄건데 이건 저녁에나 저 있을때만 주려하거든요.. 제발 전 집에서도 잘먹던 건사료 잘 먹게하는 방법 없을까요? 운동은 진짜 잘해요 첫날에 저녁에 사냥놀이하고 둘째날엔 3번 오늘도 아침부터 사냥놀이 했어요
새끼 고양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식욕 부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불린 사료와 츄르를 함께 급여하는 방식은 건사료 섭취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건사료에 대한 적응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동 급식기에 건사료를 두는 것은 좋으나, 고양이가 먹지 않는 경우 습관이 되지 않도록 특정 시간 이후에는 치워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벵갈 고양이가 새집에 적응 중이라 불린 사료만 먹는 것은 낯설고 불안한 환경에서 따뜻하고 냄새 좋은 사료를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당장 단식 교육은 금지하고 불린 사료에서 점차 물 양을 줄여 건사료로 전환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급식기 대신 손으로 먹이거나 습식을 아침 그리고 저녁 모두 병행해 안정감을 준 뒤 건사료 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