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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나콘다280
큰아나콘다28020.11.25

저는 우울증인가요?

우선 제가 말하는 증상은 비대면 이후부터 아니라 예전부터 있었던 것임을 알립니다.

평상시에도 한없이 우울하진 않습니다. 한번 빠지면 깊게 빠지는 것이지, 털어내는 것도 빠르고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언제인가 '우울증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힘들어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한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제가 우울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살에 대해 처음 생각한 건 정확하진 않지만 약 5년 전일 겁니다. 이유는 여전히 모르지만 그냥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건지, 기억하기 싫은 건지... 무슨 일이 있어도 대단하지 않은 것들은 금방 잊어버려서 그때의 감정만 남지 어떤 일이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아서요. 우울감이 심할 때는 어떻게 죽어야 하나 생각했고 부모님 생각이고 뭐고 난 죽을 건데 무슨 상관인가 하는 생각까지도 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며 자살 생각은 잘 안 하게 되었지만 이따금 일상생활에서 울컥하고 눈물이 차오르곤 했습니다. 밥을 먹다가, 재미있는 영상을 보다가...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어떠한 징조도 없이 그냥. 이마저도 시간이 지난 지금은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지만 그저 익숙해진 건지 괜찮아진 건지는 제가 판단할 수는 없네요.

이후로는 뭐 대단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무기력해 해야 할 일을 미루기도 했고 방을 치우지 않기도 했지만 미뤄선 안 될 때가 되면 처리했습니다. 그냥 한번씩 지독히도 우울할 때마다 한참을 울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할 일을 했고 일이 없어 휴식을 취할 때면 우울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게 편안히 살았으니 그냥 일을 하기 싫은 걸까 싶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에 한번 아무도 없는 곳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몰랐는데 속에서 많이 지친 건지... 정말 아무도 없었으면 싶었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일이 마무리되어 다시 여유를 찾게 되면 우울이 무언지도 모르고 살아가겠죠. 저는 우울증일까요? 저로서는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여유로울 땐 아무렇지도 않으면서 힘들 때만 이러는 걸 우울증이라 부를 수 있는지. 병원에 가야 하는지. 그냥 꾀병같은 부류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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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우울증이 심한 것 같다고 하신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혼자 병을 키우실 수도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병원에 가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