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최대 수준의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석유를 수입하는 이유는 자원을 아껴 쓰기 위해서라기보다, '원유의 품질'과 '정유 시설의 특성' 때문이라는 경제적·기술적 이유가 훨씬 큽니다.
쉽게 말해, "자기가 생산하는 쌀은 찰진 햅쌀인데, 정작 자기 집 밥솥은 잡곡밥 전용이라 찰진 쌀을 못 익혀서 남의 집에서 잡곡을 사 오는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정확합니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원유의 '질(Quality)' 차이
원유는 다 똑같은 기름이 아닙니다. 밀도와 황 함유량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경질유(Light Crude): 묽고 투명하며 황이 적습니다. 휘발유를 뽑아내기 좋습니다. 미국(셰일 오일)에서 주로 생산되는 방식입니다.
중질유(Heavy Crude): 끈적거리고 황이 많습니다. 경유나 항공유, 아스팔트 등을 만드는 데 쓰이며 캐나다나 베네수엘라에서 주로 생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