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작년에 아이폰에서 이거랑 똑같은 일을 겪어서 진짜 식겁했던 기억이 있어요. 깔아본 적도 없는 게임 브금이 갑자기 흘러나오니까 순간 해킹인가 싶더라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해킹은 아닐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CC_playable_gacha 어쩌고 하는 그 이름은 광고 소재 파일 이름이에요. 요즘 무료 앱 안에 붙는 플레이어블 광고라고, 눌러서 잠깐 해보는 체험형 광고인데 이걸 미리 받아두는 과정에서 화면은 안 뜨고 소리만 먼저 터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사실 제일 결정적인 단서를 질문자님이 이미 적어주셨어요. 폰 화면이 꺼져 있을 땐 안 나온다고 하셨잖아요. 진짜 악성 프로그램이었으면 화면 상태랑 상관없이 돌아갑니다. 화면 켜져 있을 때만 난다는 건 어떤 앱이 잠깐 살아날 때만 광고를 물어온다는 뜻이라, 오히려 안심해도 되는 신호예요.
범인 찾는 건 이 방법이 제일 빨랐습니다. 소리 나는 바로 그 순간에 오른쪽 위 모서리에서 아래로 쓸어내려 제어센터를 열어보세요. 오른쪽 위 음악 재생 칸에 지금 소리를 내고 있는 앱 아이콘이 그대로 뜹니다. 저는 이걸로 5초 만에 잡았고, 범인은 예전에 깔아두고 잊어버린 무료 퍼즐게임이었어요.
제어센터에서 못 잡으셨으면 설정 앱 열고 배터리로 들어가 보세요. 지난 24시간 기준으로 앱별 사용시간이 나오는데, 내가 쓴 적도 없는데 백그라운드 활동 시간이 잡히는 앱이 있으면 걔가 유력합니다.
사파리 탭도 한번 훑어보시고요. 예전에 열어두고 잊어버린 광고 페이지가 탭에 그대로 살아있다가 소리를 내는 경우도 실제로 있었어요. 탭 전부 닫기 한 번이면 말끔해집니다.
범인을 찾으셨으면 설정에서 일반으로 들어가 백그라운드 앱 새로고침을 그 앱만 꺼보시고, 그래도 계속되면 그냥 지우는 게 제일 깔끔합니다. 저는 그 게임 지우고 나서 다시는 안 났어요.
참고로 아이폰은 앱스토어 밖에서 받은 앱을 임의로 못 깔게 막아둔 구조라, 설치한 적도 없는 게임이 몰래 돌아가는 일 자체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위에 것부터 하나씩 해보세요. 저도 그 때 밤새 검색해가며 맘 졸였는데 알고 보니 정말 별거 아니더라고요.